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종영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달 31일 ‘무한도전’은 563회를 마지막으로 13년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다.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웃기는’ 기존 예능의 한계를 벗어나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고, 비인기 스포츠에 도전하는 등 다채로운 주제를 선보였다.

초등학생이 성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을 함께 한 ‘무한도전’과의 작별은 애청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회 새로운 주제를 선보여 온 ‘무한도전’에게 휴식이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시청자들을 위해 13년사를 숫자로 짧게 정리해 봤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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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게는 1위라는 타이틀이 수도 없이 뒤따라 다녔다.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쇼,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1위, 광복 이후 최고의 TV프로그램 1위. 최근에는 종영을 앞두고 6개월 만에 TV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탈환하며 변함없는 고정시청자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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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프로젝트로 진행되던 가요제는 ‘무한도전’의 브랜드 가치 중 하나였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발매된 앨범은 지금까지 총 11회. 한때 음원시장을 위협한다며 일각에서 비난이 일기도 했지만, 매해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뮤지션들과 멤버들의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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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무한도전’의 전신이기도 한 1기 시절(‘무(모)한 도전’)부터 프로그램을 거쳐간 멤버는 총 18명이다. 현재 멤버를 제외하고 1~2기에는 김성수, 조혜련, 윤정수, 이윤석, 이정, 이켠, 그리고 문제 출제자로 나경은이 ‘무한도전’과 함께 했다. 김태호 PD가 합류한 2기부터는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정준하 6인 고정체제가 굳혀졌다. 이후 노홍철과 정형돈 초기 멤버들이 하차 하고 길, 광희, 전진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양세형과 조세호는 최근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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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으로 인해 2012년 상반기 대부분은 ‘레전드 편’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무한도전’은 2012년 1월 25일 결방을 시작으로 무려 24주 동안 시청자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김태호 PD는 시청자들을 위해 유튜브로 ‘무한뉴스’를 공개하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었다.

30.4%

2008년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MBC ‘이산’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이산 특집’은 최고 시청률30.4%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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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꾸준히 달력과 음원 제작 판매 등 수익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부해 왔다. 2017년 ‘무한도전’ 달력 판매 수익금 2억 5000만원은 ‘무한도전 장학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6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그간 ‘무한도전’이 사회에 환원한 기부금 누적액만 63억원.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매일경제 스타두데이는 ‘무한도전’ 시즌 종영으로 사업 수익의 수익금이 줄기는 하지만 계약에 따라 지속적으로 ‘무도 장학금’ 지원사업이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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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청률 하향곡선을 그리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은 꾸준히 광고 완판의 신화를 써내려가며 명실상부 MBC의 효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무한도전’에 붙는 15초 짜리 광고 한 편의 단가는 1320만원. 40편 가량의 광고가 붙어 광고 수익만 회당 5억 2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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