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적60분'이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을 파헤친다.

   

KBS는 오는 28일 밤 11시10분에 2TV에서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방송한다고 예고했다. 46명 젊은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앞두고, 사건을 깊숙이 추적한다.

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26일 9시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발생한 일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이 두 동강나 침몰해버린 초유의 사건이다.

당시 국방부는 한 달여간의 조사 끝에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망 장병들의 사인과 인양된 천안함의 절단면에 대한 의혹, 발표 직전 극적으로 발견된 어뢰 추진체와 흡착물질을 두고 증거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함께 있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난 2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北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서 천안함 논쟁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의 은폐와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과 음모론이라는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추적60분이 진실을 추적한다.

‘추적60분’은 수습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관계자를 만난다.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관계자는 “천안함은 절대로 어뢰에 의해 폭파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양 당시 함체의 선저 부분에서 분명한 스크래치 자국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는 ‘스크래치 없음, 선저 상태 양호’라고 기록됐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추적 60분’은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그리고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입수,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반파 직후, 천안함 함수와 함미 사이에서 목격된 미상의 물체와 연이어 등장했다가 사라진 고속정들, 2.5m의 높은 파고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CCTV 속 장병들과 잔잔한 물컵에 이르기까지 의문스러운 영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실제 백령도 초소에서 TOD 운용병으로 근무했거나 천안함 탑승 경험이 있는 전역병들,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해당 영상을 분석하며 논란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추적 60분’은 2010년 천안함의 의혹에 대해 두 차례 방송한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부터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방통위의 징계취소를 놓고 5년간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이념 대결로 확장된 천안함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S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