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듀오 ‘펀치2’를 결성해 다음달 본격 활동에 나선다.

 

 

클래식과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파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특유의 유쾌함과 친화력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팬들을 섭렵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펀치’는 클래식 음악의 에너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유닛 프로젝트다. 지난해 성민제 리사이틀에 대니 구가 게스트로 함께했을 당시 관객들이 보내준 큰 호응을 계기로 이뤄지게 됐다.

프로 연주자 데뷔 후 더 좋은 더블베이스 레퍼토리를 찾는데 주력했던 성민제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V라이브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온 대니 구의 의기투합은 자연스러운 행위였다.

이들은 오는 4월14일 오후 5시 TLI 아트센터와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무대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펜데레츠키의 ‘듀오 콘체르탄테’와 더블베이스계의 전설인 에드가 마이어가 작곡한 ‘콘서트 듀오’, 글리에르 ‘듀오’, 피아솔라 ‘세 개의 탱고’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라는 독특한 악기 조합 그리고 개성이 다른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로 이전에 듣고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클래식 음악의 힘을 보여줄 전망이다.

 

■ Who’s 2 Guys

 

성민제는 16세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러시아 샹트 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이어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2위에 입상했으며, 2007~2008년에는 대원음악상과 금호음악상을 수상했다.

국제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나 아모로’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북미 데뷔, 독주자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체임버홀 연주로 유럽무대에 데뷔했다. 2009년 4월 1집 ‘더블베이스의 비행 Flight of the Double B’이 독일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됐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뮌헨에서 기돈 크레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앙상블 ‘MUNIQUE’로 데뷔했다. 2014년 2집 ‘Unlimited’를 발매했으며 클래식 음악영화 ‘앙상블’에도 출연했다. ‘언타이틀드’ 프로젝트를 통해 더블베이스 음악과 레퍼토리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대니 구는 실내악 연주자, 독주자,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세계 곳곳에서 연주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자랐으며,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도날드 웨일러스타인과 김수빈, 말콤 로위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실내악에 열정적인 그는 다양한 연주자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해왔으며 반프와 챔플레인 호수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상주 연주가로 참여, 벌링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도 공연했다. 지난 시즌 라 호야 페스티벌에는 ‘떠오르는 연주자’로 초청받은 바 있다. 킴 카쉬카시안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음식을 위한 음악’의 시작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왔으며, 현재 ‘여성 런치 콘서트’ 시리즈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명예 앙상블 대회에서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트리오 두 부분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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