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를 모티프로 제작된 창작뮤지컬 ‘스모크’가 배우 11인의 캐릭터 사진을 공개했다.

 

 

현실을 초월해 살고 싶었던 이상의 모습에서 탄생된 초 역을 맡은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은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를 표현했다. 김재범 김경수는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캐릭터와 일체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새로운 초 역 김종구는 카리스마와 함께 고뇌에 갇힌 모습을 그려냈다. 임병근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현실에 지친 외로운 모습으로 무게를 더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순수한 소년 감성을 간직한 해 역의 박한근은 베테랑 배우다운 능숙함으로 희망과 절망을 소화했다. 지난해 일본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황찬성은 감성 짙은 눈빛으로 눈길을 끌었다. 트라이아웃부터 세 번째로 해를 맡은 윤소호는 무거운 극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캐릭터에 걸맞은 모습을 연출했다. 출연진 중 가장 막내인 강은일은 바다를 향한 간절함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초와 해로 인해 고통 받지만 그들을 이해하며 내면을 보듬어주는 홍 역을 맡은 세 여배우는 부드러운 아름다움 뒤에 운명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표현했다.

 

 

다시 한번 홍으로 돌아오는 정연과 유주혜는 당당함 속 굳은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태를 보여줬다. 7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르게 된 김소향은 밝은 미소로 훈훈한 스튜디오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촬영 시작과 함께 무섭도록 캐릭터에 몰입하는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유료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한 ‘스모크’는 공연계 황금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감도’ 외에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 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4월24일부터 7월15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예매 문의: 1577-3363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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