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는 4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결혼 시즌도 시작됐다. 화창하고 봄 기운이 한창인 4~5월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결혼식이 많이 줄어들어서 예식장에 갈 일도 드물어졌다. 그런 만큼 초대받은 결혼식에 갈 때는 축하하는 마음으로 잘 차려 입고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결혼식에 많이 참석해 본 적이 없다면 의외로 ‘하객 패션’의 예의를 잘 몰라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설마 내가 그러진 않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민폐 하객’에 등극하는 순간 순식간에 ‘모르는 것도 죄’가 되니, 한 번쯤 체크해보자. 

 

★화이트 계열, 레이스 특히 금지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의 패션은 사실 하객을 돋보이게 하는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행사의 주인공을 빛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하객이다. 평소에 아무리 멋쟁이라도 이날은 ‘내가 돋보여야지’ 하는 마음으로 꾸미지 말고 결혼식의 주인공들에게 예의를 차린다는 생각으로 입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금지 1순위가 화이트 계열의 의상이다. 화이트가 포인트로 들어가는 것은 괜찮지만, 메인이 화이트나 아이보리인 원피스, 슈트 등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겹치므로 피해야 한다. 또 레이스나 튤 소재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니 제껴두자. 

하얗고 화려한 드레스로 신부처럼 보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지나친 '시선강탈' 아이템 금지

최고의 ‘민폐 하객’은 바로 미남미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결혼식을 축하하러 가서 신랑신부보다 외모가 더 뛰어나면 그것 자체가 민폐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나친 ‘시선강탈’은 결혼식장에 갈 때는 곤란하다.

외모야 어쩔 수 없다 해도 노출이 많은 초미니 스커트, 시스루 룩 또는 레오파드 패턴, 현란한 원색의 의상 등 눈에 띄는 옷차림은 금물이다. 과시하듯이 엄청나게 비싼 명품백을 들고 나타나거나 너무 블링블링해 눈이 부신 주얼리도 피하는 편이 좋겠다. 차분한 감색이나 무채색, 파스텔톤의 다소 보수적인 의상이 안전하다.  

노출이나 튀는 아이템은 평소엔 자유지만, 결혼식장에선 '에러'가 된다.

 

★’녹의홍상’은 신부에게…다홍치마 금지

의외로 한복을 입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실수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이 결혼하는 경우, 여성들은 양장뿐 아니라 정장으로서 한복 차림을 곧잘 한다. 평소에 별로 입을 일이 없는 한복은 최고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결혼식장에서 훌륭한 정장이 된다.

하지만 새 신부의 상징인 ‘녹의홍상’은 피해야 한다. 녹색 상의에 붉은 치마라는 뜻의 녹의홍상은 전통적으로 결혼할 때 신부가 입는 옷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다홍치마가 가장 화려한 옷이기 때문에 있는 옛말이다. ‘저고리만 바꾸면 치마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결혼할 때 맞춘 다홍치마를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입고 가는 여성들이 가끔 있는데, 신부의 의상이 빛을 잃게 만드는 행동이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녹색 저고리에 붉은 치마는 전통적으로 혼례식에서의 신부 복장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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