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이번엔 간부에게 욕설과 반말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오마이TV 영상 캡처

14일 JTBC ‘뉴스룸’은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라며 조 전무의 생생한 음성파일을 내보냈다. 앞서 오마이TV 유튜브 채널에는 ‘조현민,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간부에게 지르는 고성 단독 입수’라는 제목의 4분21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이 쉴 듯 소리를 지르며 윽박지르는 음성이 담겼다.

영상에서 조 전무는 간부에게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아이 씨~” “사람을 갖고 노네” “맨날 오해래” 등 시종일관 반말을 하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분이 안 풀린 듯 씩씩거렸다.

영상 말미에는 화를 못이긴 듯 “어우 진짜 이씨” “이씨” “미치겠어 진짜”라며 고성을 계속 질렀다. 이 와중에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은 한 마디도 못한 채 묵묵부답이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처

‘뉴스룸’에 따르면 제보자는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며 "(조 전무의 폭언과 욕설은) 워낙 자주 발생해 일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취재진에 “녹음파일 속 여성이 조 전무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전무는 논란이 증폭되기 직전 휴가를 내고 동남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특수폭행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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