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영재 출신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에스메 콰르텟(Esmé Quartet)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막을 내린 ‘2018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1위 및 앨런 브레들리 모차르트상, 브람 엘더링 베토벤상을 석권했다.

 

 

영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위그모어홀이 주최하는 이 콩쿠르는 지난 1979년 ‘런던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로 처음 시작돼 3년마다 열려왔다. 2010년부터는 위그모어홀이 후원하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고, 콩쿠르 본선은 위그모어홀을 비롯한 런던 각지의 음악홀에서 이뤄지며 대중에게도 공개돼 실내악 음악축제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역대 우승자 하겐 콰르텟(1982년), 아르카디아 콰르텟 (2012년)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1등과 추가 2개상을 받은 에스메 콰르텟은 총 1만2200파운드(악 19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고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영국투어, 레코딩 기회 등의 부상을 받는다.

2016년 유망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에스메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31), 하유나(27), 비올리스트 김지원(26), 첼리스트 허예은(26)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한 뒤 금호영체임버 콘서트에서 각자의 실내악단을 구성해 공연한 바 있다. 현재는 독일 뤼벡 국립음대 실내악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하이메 뮬러를 사사하고 있다.

에스메 콰르텟은 지난해 유서 깊은 실내악 콩쿠르인 트론헤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단체 최초로 3위로 입상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해 프랑스 음악축제인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상주단체로 선정돼 4번의 기획공연으로 유럽 클래식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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