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바와 디보가 환상의 무대를 꾸민다.

 

 

대한민국의 대표 소프라노 조수미와 유럽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3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신이 주신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지휘자 카라얀)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럽의 오페라 시장을 휩쓸었던 조수미는 화려한 음색과 초절정 콜로라투라 기교를 발휘해온 성악가다.

쓰리 테너를 이어 세계 최정상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로베르토 알라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시칠리아에서 이민 온 이탈리아 출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 레퍼토리에 두루 능통하다.

1988년 데뷔해 수많은 오페라 작품과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토스카’ 등과 같은 명작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낮은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하는데도 앞장 섰다. 브느와 자코 감독의 음악영화 ‘토스카’(2001), 바바라 윌리스 스윗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2002)에도 출연했다. 2015년 오스트라의 국정가수 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방한하게 됐다.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는 같은 해인 1992년 영국 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에 데뷔했으며 98년 오펜바흐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에서 공연하고 음반도 발매했다. 2002년 알라냐의 한국공연 당시 조수미가 축하인사를 하러 가는 등 돈독한 친구사이로 지내왔다.

이번 무대에서 조수미는 벨칸토 대표 작곡가 로시니 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윌리엄 텔’ 중 ‘Sombre forêt’를, 로베르토 알라냐는 ‘Danza’를 열창한다. 듀엣곡으로는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하여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Tonight’을 선사하며 국내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노 반주는 조수미의 오랜 파트너인 제프 코헨이 맡는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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