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오페라단 오페라 ‘라 보엠’은 한국오페라 70주년을 맞은 2018년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손꼽혀왔다.

 

 

오는 6월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지는 ‘라 보엠’은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과 사랑의 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앙리 뮈르제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 대본에 푸치니가 음악을 입혀 1896년 2월1일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번 무대는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 프로덕션을 통으로 공수해와 ‘프리미엄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19세기 중반 유럽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 소품 등으로 눈길을 휘어잡을 예정이다.

 

미미 역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왼쪽)와 타티아나 리스닉

캐스팅은 그야말로 초호화다. 비운의 여주인공인 가난한 처녀 미미 역으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미미 역)와 타티아나 리스닉을 비롯해 미미와 애절한 사랑에 빠져드는 시인 로돌프 역 테너 장루카 테라노바와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화가 마르첼로 역 바리톤 빈첸초 타오르미나, 철학자 콜리네 역 베이스 안드레아 콘첸티 등 ‘라 스칼라 극장의 디바 앤 디보’들이 대거 내한해 압도적인 무대를 펼친다. 국내 성악가로 소프라노 윤현정, 바리톤 김동원이 가세한다.

파리 보헤미안의 혹독하고 잔인한 겨울을 현실에 녹여내며 전통적인 프로덕션을 새롭게 재해석한 영국 출신의 여성 연출가 비비안 휴잇이 진두지휘하고,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란체스코 로사가 지휘를 맡는다.

 

 

여기에 75인조로 구성된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100여 명에 달하는 합창단과 연기자들이 선보이는 풍성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공연 전부터 솟구치는 중이다.

6월13일 오후 5시,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7시30분. 상연시간 2시간40분(인터미션 포함). 티켓가격 3만~38만원.

 

사진= 수지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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