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이벤트가 많은 5월,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로즈데이’도 돌아왔다. 그냥 무시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선물로 꽃다발을 한 번 사서 장식하며 기분 전환을 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꽃다발도 시들기 전까지 조금은 관리를 해 줘야 더 오래 싱싱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꽃 중에서도 장미꽃은 매우 예민한 만큼, 신경을 안 써주면 금방 시들지만 조금만 손질해도 보존 효과가 좋다. 선물로 받은 장미꽃이 있다면 5가지 팁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자.

 

 

♠비닐과 철사, 고무줄 등은 전부 제거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의외로 선물받은 꽃다발을 그대로 꽃병에 꽂아버리는 사람이 많다. 꺾인 꽃이라 해도 이래서는 숨도 제대로 못 쉰 채 금방 시들게 된다.

예쁘게 포장된 비닐이나 부직포가 아깝다고 해도 집에 가져오면 바로 풀어주고, 꽃을 묶은 철사나 고무줄도 뺀 뒤 줄기를 비스듬히 커팅해 꽂아준다. 줄기를 자를 때는 다소 번거로워도 물 속에 담근 뒤 그 안에서 잘라주면 줄기 단면이 공기에 노출돼 말라버리는 것을 피할 수 있어, 더욱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꽃병 물, 얼음 탄 사이다로 준비

꽃을 오래 보관하려면 섭씨 10도 정도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실온에 둘 수밖에 없는 가정에서는 사이다나 설탕물에 얼음을 띄워 꽃병 물로 쓰면 좋다.

사이다의 탄산 성분은 줄기의 세균 번식을 막아 생기있는 상태를 유지해 주며, 설탕물은 꽃에 영양을 좀 더 전달해 보통 물보다는 오래 가도록 도와준다. 또 꽃병 물에 얼음을 넣으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미생물 번식 속도 또한 떨어진다. 사이다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으므로, ‘얼음 사이다’라면 장미꽃을 꽂기에 이상적이다. 

 

 

♠잎과 가시는 전부 떼기

장미꽃을 사면 꽃병에 물을 담은 뒤 줄기 밑동만 가위로 자른 뒤 꽂아두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꽃이 오래 가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잎과 가시를 전부 떼어내는 일이다.

우리가 오래 감상하고 싶은 것은 꽃이지 잎과 가시가 아니므로, 수분이 전부 꽃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잎과 가시는 가위로 잘라 떼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너무 허전해 보인다면 맨 위의 잎 몇 개만 줄기에 남겨두자. 가시 때문에 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날이 잘 드는 전지용 가위나 전용 제거기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줄기는 중간중간 몇 번씩 잘라주기

꽃병에 꽂기 전 장미꽃 아래 줄기를 한 번 자른 뒤, 시들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지켜보면 곰팡이나 물때가 줄기에 많이 생기는 시점을 알 수 있다. 그럴 때마다 꽃병에서 꺼내서 줄기를 한 번씩 더 잘라주면 좀 더 꽃의 싱싱함이 오래 유지된다.

이를 대비해 줄기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자르지 말고 조금씩만 자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물 속에 줄기를 넣고 비스듬하게 잘라줘야 공기 노출이 적어 좋으며, 단면적이 넓어 물을 더 잘 빨아들인다.

 

♠햇빛 드는 창가는 금물

꺾인 장미꽃이라도 햇빛을 봐야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볕이 잘 드는 창가에 꽃병을 두는 것은 금물이다. 장미꽃은 햇빛에 쉽게 말라 버리기 때문에, 꽃집에서도 침침한 냉장고에 보관한다.

빛이 많이 들지 않는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감상하는 것이 장미꽃을 오래 가게 하는 비결이다. 또한, 가장 잘 피었을 때 거꾸로 매달아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면 생화일 때보다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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