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예술을 처음 접하는 단계에서는 작품을 선택하기가 참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작품은 너무 많지만 아직 취향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 포스터만 늘어놓고 가늠하기보다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만나보는 게 어떨까? 원작과는 또 다른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도 극을 즐기는 한 가지 재미가 될 수 있다.

 

(사진='날아라, 삑삑아!')

◆ 생태동화 우리음악극 ‘날아라, 삑삑아!’

생태동화 우리음악극 ‘날아라, 삑삑아!’는 원작자인 생태동화작가 권오준이 직접 무대에 올라 동화구연을 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권오준은 단순한 이야기꾼을 넘어 극중 아기 오리를 돌보는 ‘구아 아저씨’로도 분해 자신이 겪었던 실제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기에 연극 ‘체체파리’, 창작연희극 ‘깨비야 놀자’ 등 다수의 연극에서 활동중인 연극배우 김태윤이 주인공 아기 오리 ‘삑삑이’ 역을 맡아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실감 나는 동물모사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시 : 2018년 6월 2일(토) ~ 6월 10일

장소 : 혜화동 아이들극장
 

(사진=산울림 소극장)

◆ 48년의 역사가 입증하는 ‘고도를 기다리며’

1969년 초연 이후 4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2018년도 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배우 김정호가 새로운 블라디미르 역으로 출연한다는 점. 김정호는 연극 ‘가지’로 2017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했고, ‘나는 살인자입니다’,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등 다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다. 공연 기간 중에는 극장 2층 산울림 아트 앤 크래프트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연출 임영웅의 연출노트, 역대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배우들이 실제 사용한 소품과 의상 등이 선보인다.

일시 : ~2018년 5월 20일

장소 : 산울림 소극장

 

(사진=연극 '하이젠버그')

◆ 아시아권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젠버그’

‘하이젠버그’는 세계적인 히트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의 최신작이다. 2015년 6월 미국의 흥행보증 연극단체인 맨해튼 시어터 클럽에서 초연한 후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에서 첫 선보이고 있다. 사랑은커녕 평생 한 번도 결혼한 적 없는 알렉스와, 거침없는 말과 행동의 40대 미혼모 조지의 조합이 내일의 희망을 그려나간다.

일시 : ~2018년 5월 20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진=아크컴퍼니)

◆ 입증된 원작의 탄탄함 ‘컨설턴트’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임성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무명작가 ‘J’가 의뢰를 받고 쓴 한 편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후 의문의 남자 ‘M’이 찾아와 회사라는 거대 조직의 합류를 권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입증된 원작의 탄탄함, 몰입감 넘치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만나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옥랑 희곡상,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희곡 작가 정범철은 원작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흡입력 있는 대본을 완성해냈다.

일시 : ~2018년 7월 1일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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