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콜롬비아와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하고 월드컵 역사에서 남미팀을 이긴 첫 번째 아시아팀이 됐다.
일본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일본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덴마크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전반 3분 콜롬비아의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산체스는 러시아 월드컵 대회 1호 퇴장,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로 이른 시간에 퇴장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로써 얻은 페널티킥을 카가와 신지가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이후 일본은 87분 동안 수적 우위를 안고 싸웠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는 라다멜 팔카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공격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1분에는 윙포워드 후안 콰드라도를 빼고 윌마르 바리오스를 투입해 등 수적 열세 속에서 균형을 되찾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마침내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팔카오가 하세베 마코토의 반칙으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자 킨테로가 왼발로 직접 차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이른 시간부터 10명의 선수가 뛴 콜롬비아는 후반 들어서 눈에 띄게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에게 주도권을 넘겼다.
후반 25분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콜롬비아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된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일본은 수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후반 28분 문전 혼전 중 사카이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맞고 나가 코너킥을 얻었고 혼다 게이스케가 왼발로 차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리드를 유지, 결국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1-4로 패한 콜롬비아에게 4년 만에 복수를 성공했다.
한편 일본은 25일 세네갈과, 콜롬비아는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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