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는 성별·세대를 가로지르는 관심사다. 하지만 과도한 살빼기는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마저 불안하게 한다. 특히 대중의 시선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라면 다이어트와 감량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너무 살을 뺀, 마른 몸매로 걱정마저 안겨주는 이들이 있다. 연기와 무대에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건강미인’ 김혜수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 이준기 ‘무법변호사’

사진=tvN '무법변호사' 스틸컷

이준기는 안방극장에서 연기력과 흥행력 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젊은 남자 연기자다. 최근 최고 시청률 8.9%를 올리며 종영한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에서 기성시를 지배하는 악의 무리에 맞선 변호사 봉상필을 연기했다. 첫 회부터 역삼각형 마스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턱 끝이 뾰족해질 만큼 얼굴살을 뺏기 때문이다. 극중 직업 파트너이자 로맨스 상대인 서예지보다 더 슬림한 얼굴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격렬한 액션을 무시로 구사하고, 악을 소탕하는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에 뾰족한 얼굴과 슬림한 몸매는 극 전개 내내 불협화음이었다. “저러다 얼굴 사라져버리겠다”는 우려가 과장의 목소리로만 들리지 않았다.

 

◆ 남궁민 ‘훈남정음’

사진= SBS '훈남정음' 제공

지난해 드라마 ‘김과장’으로 대박 시청률(18.4%)를 올리고 ‘조작’ 역시 호성적(12.6%)을 작성했던 남궁민. 요즘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에서 재벌2세 비연애주의자 강훈남으로 등장한다. 치명적인 매력을 쏟아내는 훈남 연애고수다. 점차 슬림해지기 시작한 그의 얼굴형은 이번에 정점을 찍는 느낌이다. 문제는 과도한 체중감량 시 가장 먼저 두드러지는 부위가 볼살인데 쏙 빠져 나이든 느낌이 강해졌다. 여기에 특유의 발음으로 인해 느끼함이 배가한다. 과거 영화 ‘홀리데이’에 탈옥수로 출연하며 급격한 체중감량 및 식스팩을 만들었던 이성재가 얼굴살이 쏙 빠지며 ‘비호감’ 이미지에 신음했던 적이 있다. 회복에 몇 년이 걸린 그의 흑역사를 반복할까.

 

◆ EXID 하니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EXID는 2014년 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길거리에서 ‘위아래’ 공연을 하는 이른바 ‘직캠’이 화제를 모으며 대세 아이돌 입지를 굳혔다. 이 중에서도 하니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여기에 체육돌로 불릴 만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MBC ‘아이돌 육상 대회’를 섭렵했다. 최근 다이어트로 8kg감량에 성공했지만 건강한 이미지가 사라져 아쉽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네이버V앱 모지티비를 통해 하니는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연어, 문어, 딸기, 우동을 아주 소량 담은 접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 황정음 '훈남정음'
 

사진='훈남정음' 스틸컷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2015)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황정음은 최근 SBS ‘훈남정음’에선 커플매니저면서도 연애포기자인 유정음 역을 맡아 주특기인 로코로 컴백했다. 하지만 빠른 복귀를 위한 다이어트 탓인지 지금 브라운관 속 황정음의 모습에선 예전의 귀여움을 찾아보기 힘들다. 더불어 로코 시청률 보증 수표인 그녀의 이름값이 무색한 ‘훈남정음’의 낮은 시청률을 보고 있자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져 괜스레 슬퍼진다. 황정음은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부터 통통 튀는 목소리와 애교, 그에 걸맞은 귀염상 외모로 ‘로맨틱코미디 여신’으로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아왔다. 당시 “띠드버거 머꼬 시퍼요”는 아직도 레전드짤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 유이 '데릴남편 오작두'
 

당시 통통한 볼살과 귀여운 이목구비 뿐 아니라 수영으로 다져진 건강한 허벅지로 뭇 남성들의 심장을 폭행한 바 있지만, 지금은 살이 쏙 빠져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획일적이었던 연예인들의 마른 몸매보다 유이 특유의 건강미에 환호했던 이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다시 유이가 옛 매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결혼계약’ 등을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털어내고 이제 완전히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이는 현재 프로필 기준 51kg의 마른 몸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때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그녀의 달라진 몸매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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