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에 패해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8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슬라탄주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국-일본 4강전이 열렸다. 한국은 일본에 1-2로 아쉽게 패하여 결승행이 무산됐다. 한국이 우세한 경기였지만 경기 막판 자책골로 눈물을 삼켜야했다.

한국이 일본전 패배로 치르는 2018아시안게임 여자축구 3위 결정전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작한다. 대만-중국 준결승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첫 단추부터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일본이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길게 투입한 것을 스가사와 유이야가 우리 뒷공간을 침투하며 정확히 잡아내 드리블, 여기에 오른발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에도 태극낭자들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분투하며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좋은 모습이 나왔지만, 공은 번번히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14분에 김혜리의 슛이 골대를 맞혔고, 19분에는 지소연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라인 아웃됐다.

그렇게 0-1로 마무리된 전반에서 내용은 한국이 앞섰다. 점유율은 50대50이었지만, 슈팅은 한국이 6개로 2개의 일본보다 앞섰다.

 

후반 들어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더 강하게 쥐었다. 그러던 후반 23분 이민아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문미라가 왼쪽에서 띄운 공을 이민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굳게 닫혀있던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이후 후반 30분 손화연(창녕WFC), 31분에는 이금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계속 몰아붙였으나 일본의 역습에 당했다. 후반 40분 문전에서 일본의 헤딩 패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임선주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통한의 한 골이었다.

결국 한국이 다시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1-2로 경기를 내주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한편 아쉽게 결승행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한국은 오는 31일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 중국-대만 경기에서 패한 팀이 한국의 3-4위전 상대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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