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원조 베이글녀’로 인기를 누렸던 이제니가 연예계 은퇴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첫 방송된 TV CHOSUN 새 예능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라라랜드’에는 이제니를 비롯해 방송인 서정희의 딸 변호사 서동주,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과의 연애로 화제를 모았던 그레이스 리가 출연했다.

이제니는 LA에서 웹 디자이너(UI UX 디자이너)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는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너무 어릴 때 일해서 가식적인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달라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시작해 적응 잘 하는 분도 많지만 저는 적응을 못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때 당시만 해도 (주위 사람들이) 가식적이었다. 여기 오면 이 사람들을 다 욕했다. ‘나쁜 사람들이구나’ 믿고 있다가 이쪽으로 가면 여기 있던 팀의 한 명이 와서 저쪽 사람들을 욕했다. 이런 거에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바보같이 순진했다. 사람들에 대한 상처? 연기는 하고 싶은데 연기를 하려고 이 큰 과정들을 다 거쳐야 하는 게 힘들었다. 연예계 생활이 저랑 많이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니는 "지금 시작하면 또 모른다"며 "(나이가 마흔이라) 되게 뻔뻔해져서 아줌마라. 그래서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과거 빚을 갚기 위해 섹시 화보를 찍었다는 루머와 관련해서는 “여동생 같고 징징거리고 그런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화보도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어서 찍었던 건데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빚 때문에 찍었다는 루머도 신경도 안 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제니가 직접 소개한 자택의 거실 겸 작업실&놀이룸에는 각종 인공지능 기기는 물론 전자기기가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3D 프린터기에 이제니가 직접 조립했다는 게임용 PC도 있었다. 그는 "이 방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엄마 사진이다. 너무 마음에 들게 잘 나와서. 엄마가 미인이다. 엄마 의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제니는 마지막 작품인 MBC '황태자의 첫사랑' 출연 당시 노출 있는 의상, 비키니 착용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자 "극중 캐릭터와 닮은 점이 거의 없지만 옷 입는 게 닮았다. 노출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나도 평소에 즐겨 입는다"고 밝혔다.

한편 ‘라라랜드’는 자신만의 꿈을 찾아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여자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진=TV CHOSUN '라라랜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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