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단순한 ‘옷’으로서의 기능성에서 탈피해 유의미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영감을 일으키는 예술작품의 오브제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문화감성이 영그는 늦가을을 맞아 패션 브랜드 3곳이 예술과 철학의 담론 마당을 마련했다.

사진=앤듀 제공

어반 캐주얼 브랜드 앤듀는 아티스트 그룹 더블유티에프엠(WTFM) 소속 민킴 작가와의 협업 전시회를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홍대 라이즈 호텔에서 선보인다. 민킴은 영국 런던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학위를 수료한 아티스트로 영국과 서울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천국 발할라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필즈 라이크 발할라(Feels like Valhalla)’ 콘셉트로 한다. 각 작품들은 앤듀의 맨투맨, 반팔 티셔츠 등을 오브제로 활용해 독특하면서도 개성있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전시 작품 중 맨투맨 포함 5종은 오는 10일부터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단순한 의류에서 벗어나 하나의 아트 오브제로 진화한 앤듀의 제품들은 그라데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민킴 작가의 시그니처 표현법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매개체로 활용돼 관람객들에게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광활한 우주와 오로라, 낙원으로의 여행 등을 주제로한 조형물들은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10일 오픈 당일 저녁에는 오프닝 파티가 펼쳐지며 DJ들의 힙한 디제잉 음악들로 파티장을 가득 채운다.

사진=좋은사람들 제공

좋은사람들은 네이버 웹툰 인기작가 8인과 함께하는 ‘생리툰 전시회’를 11월 한 달간 온라인 자사몰에서 진행한다.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생리’ 이슈에 대해 속옷전문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즐기는 웹툰을 활용, 다양한 정보를 재밌게 담아내는 전시다.

‘윌유메리미’의 마인드C 작가, ‘내 ID는 강남미인’의 기맹기 작가, ‘패밀리 사이즈’의 김인호·남지은 작가, ‘노곤하개’의 홍끼 작가, ‘1인용 기분’의 윤파랑 작가, ‘방백남녀’의 고태호 작가, ‘부부 생활’의 써니사이드업 작가, ‘오직 나의 주인님’의 상수 작가 등이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초경 에피소드, 부부 생리토크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게재된다.

작품을 감상하는 고객을 위해 전시 기간 동안 ‘똑똑한 위생팬티’ 20% 할인을 제공하며, 추천작 선정에 참여하는 방문객 중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똑똑한 위생팬티를 증정한다. 또한 응원 멘트나 개인 SNS에 공유한 URL을 댓글로 남기면 최대 5000포인트의 적립금을 선물한다. 좋은사람들은 이후 댓글 1개당 100원을 적립해 소외계층을 위한 여성용품 기부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나우 제공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는 디뮤지엄 주최 북 라운지 '일주일만 엽니다'에 참가해 ‘나우매거진’ 큐레이팅 및 북토크를 진행한다. 북 라운지는 가을날 책 한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출판사와 독립서점들의 도서를 만날 수 있는 북 라운지와 책 관련 다양한 취향을 향유할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나우는 2일 오후 7시 로컬 다큐멘터리 매거진 '나우매거진'의 남윤주 콘텐츠 디렉터가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삶에 대한 토크 프로그램 ‘책을 기획하다’를 진행한다. 북 라운지는 4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현재 진행 중인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 티켓 소지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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