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2일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경찰에 출석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일면서 시작됐다.

지난 4월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당내 경선이 과열되던 당시 전해철 예비후보는 ‘혜경궁 김씨’라는 트위터 계정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혜경궁 김씨’ 계정에는 전해철 의원을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보다 더 논란이 된 건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었다. ‘혜경궁 김씨’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예비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고, 이 예비후보는 "아내는 SNS를 하지 않는다"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국면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논란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날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아온 김혜경씨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게 된 것.

김혜경씨는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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