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폭언 녹취록을 최초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선일보 손녀(방정오 딸) 폭언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의 장인수 기자가 출연했다.

장 기자는 10살 아이의 음성 녹취록을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 MBC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음성 대역으로 할 것인지, 조선일보를 밝힐 것인지를 논하다가 결국 조선일보의 대응을 보고 보도를 결심했다고.

당시에 대해 정 기자는 방정오의 부인 이주연씨는 마치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처럼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비쳤고 아버지에 전화하는 등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장 기자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이후에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해도 자신의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 방정오, TV 조선 등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며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 등장했다"고 했다.

장 기자는 이 사건은 갑질로 표현할 수 없는 ‘계급질’이라며 "남양유업은 영업 사원과 대리점 사장과의 계약관계에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갑질로 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조선일보 손녀의 우월적 태생에서 나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공개하지 않은 30분의 음성 녹취록을 들어 보면 '계급질'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하다"며 "조선일보 손녀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 잘 아는 것 같았다"며 매우 논리적이었다고도 표현했다.

한편 조선일보 손녀(방정오 딸) 폭언 논란에 방정오 전무는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라며 TV조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