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시작할 1월 극장가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영화 ‘더 서치’가 1월 17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예고편을 최초로 공개한다.

‘아티스트’로 제84회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신작 ‘더 서치’는 전쟁 중 군인들에게 가족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어린 동생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죄책감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게 된 아홉 살 소년 하지가 EU의 인권 담당 캬홀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용기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증언하는 휴먼 드라마다.

아우슈비츠에서 부모를 잃고 충격에 빠진 아홉 살 소년과 미군의 이야기를 담은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수색’(1948)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제2차 체첸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아티스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베레니스 베조와 ‘러브 어페어’ ‘우리의 20세기’ 아네트 베닝이 주연을 맡아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영화에 깊이를 더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거칠게 흔들리는 화면 속에서 군인들이 하지의 부모를 사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동생과 집에 숨어 있던 하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뒤 곧바로 피난 길에 오른다. 아홉 살 소년에게는 버거운 18개월 아기를 안고 전쟁터를 헤매던 하지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다. 자신을 찾는 누나와는 계속 엇갈린 채 굶주림에 거리를 헤매는 하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내 인권운동가인 캬홀을 만나는 장면과 난민 대피소에서 근무하는 헬렌의 온화한 표정은 하지에게 희망이 한걸음 가까워졌음을 예고한다.

여기에 “잃어버린 것은 그날을 기억하게 할 소년의 목소리였다”는 카피는 참상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용감한 증언을 암시한다. “어떤 과거를 겪었든 결국 아이들은 살아남았잖아요.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라고 말하는 헬렌의 대사는 일상을 되찾아가는 듯한 하지의 모습과 캬홀의 흐뭇한 미소와 어우러져 포화 속에서도 희망이 움트는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끝으로 형제를 살리고 그들을 찾을 힘을 바라는 하지의 누나, 라리사의 간절한 기도는 진실된 목소리에 함께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관객을 불러모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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