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즌 작품 속 명장면&명곡 TOP 6를 공개했다. ‘광화문 연가’는 음악의 힘을 되새기게 하는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토대로 음악과 어우러진 따뜻한 감동 스토리를 더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주요 관람층인 20-30대 관객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광화문 연가’의 감성충전 키워드와 함께 포인트 TOP 6를 소개한다.

1. #소녀 #사생대회 #첫사랑

첫 번째 포인트 장면은 중년 명우가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의 안내로 젊은 시절의 자신을 만나며 풋풋하고 순수했던 첫사랑의 설렘을 주는 장면으로 ‘소녀’라는 넘버가 선정됐다.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 돼요”라는 첫 소절이 흘러나오면 객석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1984년 어느 봄날, 덕수궁 사생대회에서 젊은 명우와 젊은 수아가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하고 죽음을 앞둔 중년 명우의 눈에 마술처럼 펼쳐지는 생기 넘치는 젊은 날의 모습이 그때 그 시절을 더욱 애틋하게 추억하게 만든다. 몇 해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이 돼 리메이크 곡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한 ‘소녀’는 세대를 아우르고 모든 관객에게 사랑받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2. #애수 #오케스트라 #서프라이즈 #등장

두 번째로 선정된 장면은 월하와 시간여행자 그대들, 빼어난 가창력은 물론 춤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 애수를 부르는 씬이다. 달빛 아래 어르신 월하의 메인 테마 곡으로도 꼽히는 ‘애수’는 레트로 스윙 풍의 세련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한국 팝 발라드의 모더니즘을 만들어낸 곡이다.

지난해에 이어 2018 시즌 ‘광화문 연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브라스 악기 편성의 재즈컬한 리듬으로 시작해 월하가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드라마틱한 무대를 보여준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서는 무대 아래 숨어있던 오케스트라 피트를 무대와 동일 선상으로 깜짝 등장시켜 이색적인 작품 연출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 #붉은 노을 #군대 #커튼콜

세 번째로 뽑힌 장면은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시위장면이다. 이영훈 작곡가의 곡 중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며 ‘광화문 연가’ 속의 곡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인 ‘붉은 노을’이 나오는 이 씬은 철없던 젊은 명우가 군대에 가며 첫사랑 수아와 헤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360도로 돌아가는 무빙 플로어 위로 세워진 커다란 계단 구조물과 여러 색깔의 조명을 활용해 공간을 나누며 배우들이 펼치는 드라마에 현실감을 더한다는 점은 객석 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남긴다. 또한 ‘붉은 노을’은 관객들이 공연 종료 후 커튼콜에서 한 번 더 만나볼 수 있다. 전 관객이 기립하여 리릭스틱을 흔들며 떼창으로 ‘붉은 노을’을 부르는 모습은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매력 포인트다.

4. #그녀의 웃음소리뿐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1막끝

네 번째로 선정된 장면은 ‘광화문 연가’의 1막 마지막을 웅장하고 임팩트 있게 마무리하는 씬이다. 그때 그 시절 가슴 아픈 청춘들의 기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장면이다.

굳게 닫힌 방패 문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젊은 명우와 젊은 수아의 엇갈리는 운명은 월하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노래와 어우러져 애절함을 더한다. ‘그녀의 웃음 소리뿐’은 많은 관객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라고 말하는 넘버이기도 하다.

5.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라일락 #재회

다섯 번째로 선정된 장면은 중년 명우가 수아를 오랜 세월 후에 재회한 후 노래를 작곡하는 씬이다. 옛사랑을 추억하는 명우와 수아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을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라일락 꽃이 스크린 영상으로 흩날리면 찬란했던 둘의 과거처럼 아련한 감정이 밀려온다.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김성수 음악 감독의 말처럼 기존의 곡에서 감정을 극대화 시킨 그의 편곡이 더욱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효과까지 더해져 찬란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 장면으로 꼽혔다.

6. #옛사랑 #첫눈 #한강 #끝사랑

마지막으로 선정된 포인트 장면은 중년 명우와 시영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극장을 찾은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장면이다. 월하가 안내하는 시간 여행의 마지막 즈음, 한강을 찾은 명우와 시영은 지난날을 되새기며 첫눈을 맞는데 넘버 ’옛사랑‘과 함께 하얗게 흩날리는 눈발은 객석 내에 가득 차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로 이영훈 작곡가가 가장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이 곡은 “어쩌다가 이 곡의 가사를 쓰고 난 후, 더는 쓸 말이 없었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없었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곡 이후에 쓴 내 노래의 가사들은 모두 별첨 정도일 뿐이다”라고 표현할 만큼 애정을 담은 곡으로 작품 속에서도 더욱 빛이 나는 포인트 장면으로 뽑혔다.

한편 ‘광화문 연가’는 중년 명우 역을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맡았으며 월하 역에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캐스팅됐고 젊은 명우 역에 정욱진, 이찬동(브로맨스), 중년 수아 역에 이은율, 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린지(임민지), 이봄소리, 시영 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 오석원이 출연한다. 2019년 1월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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