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아날로그 소품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연출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선에 힘을 더하며 시청자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장면에 감성을 더한 아날로그 소품들이 극의 감정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 필름
첫 번째 아날로그 소품은 필름이다. ‘남자친구’는 극중 같은 시간에 서로를 떠올리는 수현(송혜교)과 진혁(박보검)의 모습을 단순 분할 컷이 아닌, 필름의 형태로 구성해 보여주는 연출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회에서는 수현과 진혁이 우연한 만남 이후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서로를 떠올리며 미소 짓는 모습이, 7회에서는 진혁의 쿠바발령으로 강제 이별 위기에 직면한 수현과 진혁의 추억이, 9회에서는 헤어짐의 시간을 갖게 된 두 사람의 표정이 담겨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5회에서는 수현과 진혁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그림 앞에서 썸 타는 사이로 거듭나게 되자, 그림 속에 두 사람의 추억이 필름 구성으로 되감기 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수현과 진혁이 쿠바에서 첫 만남을 가지기 전에, 이미 한국에서 길을 걷다 스쳤던 모습이 그려져 운명적인 두 사람의 인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 책
두 번째 아날로그 소품은 책이다. ‘남자친구’는 삽화가 담긴 책의 한 페이지처럼 수현과 진혁의 모습 위로 글씨가 쓰여지는 연출로 감성을 더하고 있다. 3회 진혁은 수현에게 향하는 마음을 자각하고, 곧장 수현을 찾아가 보고 싶어서 왔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때 설렘과 놀람으로 가득한 수현의 모습 위로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라는 책의 한 구절이 쓰여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9회에서는 안타까운 이별 끝에 재회해, 바다 앞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수현과 진혁의 모습 위로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라는 책의 구절이 진혁의 내레이션과 함께 쓰여져 설렘을 더했다. 더욱이 연출적인 부분 외에 책의 문구를 대사에 인용하는가 하면 수현과 진혁의 상황에 들어 맞는 서적들을 등장시키며 서정적인 느낌을 배가하고 있다.
세 번째 아날로그 소품은 흑백 사진과 흑백 영상이다. ‘남자친구’에서 수현과 진혁이 찍은 사진들은 유독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표현된다.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아왔음에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듯 수현과 진혁은 흑백사진으로 서로를 담아내고 있다. 이는 주변의 시선과 상황은 배제한 채, 온전히 서로에게만 집중한 두 사람의 진심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더해 1회에서는 숨막혔던 수현의 삶이 흑백의 무성영화처럼 담기며 시작돼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진혁과의 첫 만남이 이뤄진 쿠바 모로 까바냐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는 수현의 과거가 흑백으로 흘러가고, 이내 석양빛이 드리워진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오르는 모습이 그려져 진혁으로 인해 유채색으로 물들 그의 인생을 기대케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남자친구’는 극 사이사이에 아날로그 소품을 활용한 연출로 시청자들을 감정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남은 2회에서는 또 어떤 연출과 소품들로 감성을 자극할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23일 오후 9시30분 15회가 방송된다.
사진= tvN ‘남자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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