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내용과 폭풍 전개, 주연배우 하차 등으로 매주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황후의 품격’이 5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최종회에서는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황제 이혁(신성록)의 죽음 이후 전권을 양도받고 대한제국 황실을 폐지한 후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로 남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오써니가 ‘황제 즉위 10주년 기념식’에서 낱낱이 폭로한 황실 비리와 관련, 극악무도한 태후 강씨(신은경)는 아들 황제 이혁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웠던 상황. 어머니 태후가 자신을 폭탄으로 죽이려 한 것도 모자라 총알받이로 전락시켰다는 사실에 분노한 이혁은 태황태후(박원숙)의 유서에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나왕식(최진혁)의 희생으로 인해 대형폭발이 일어나지 않았고, 비겁한 자신을 폭탄 잔해 속에서 살려준 오써니를 생각하며 이혁은 나왕식의 할 일을 마무리 짓기로 마음먹었다.

나왕식으로 변장한 이혁은 양귀비로 마약을 만들어 마약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태후의 황실 재활병원으로 향했고 악행이 탄로 날 위기에 빠지자 태후는 환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재활병원에 불을 질렀다. 환자들을 탈출시키던 이혁은 자신을 나왕식이라고 여긴 태후의 총을 온몸에 맞았고, 태후는 자신이 쏜 사람이 나왕식이 아니라 아들 이혁임을 알게 된 후 경악했다.

하지만 경찰이 오는 소리가 들리자 두려움에 도망친 태후와 달리 오써니는 이혁에게 달려갔고, 이혁은 그런 오써니에게 진심을 담아 사죄한 후 오써니의 품에서 처참하게 숨을 거뒀다. 그리고 이혁의 죽음 이후 태후와 서강희(윤소이)는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감옥에 수감됐다.

황후 오써니는 부패한 황실을 바꾸기 위해 황제와 태후를 단죄하고자 태황태후가 자결했다는 내용을 대중에게 공개한 후 황제 이혁이 죽기 전 자신의 지난 악행에 대해 사과하며 대한제국 황실의 모든 전권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실과 황족은 오늘 이 시각 이후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죄를 지은 황족에게는 엄중히 그 죗값을 치르게 할 것입니다”라고 공표, 황실을 폐지했다.

1년 후 오써니는 극단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딸로 삼은 아리(오아린)와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사는 모습으로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그리고 오써니와 아리, 이윤(오승윤)과 오헬로(스테파니리)가 이제는 황실 박물관이 된 예전 황실을 돌며 다사다난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을 추억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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