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현씨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박준현씨는 오늘(22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지만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다소 늦춰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비용을 부담, 민항기로 박준현씨의 이송을 도왔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 환자 전용 항공기 에어 앰뷸런스가 검토됐지만 비용이 2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박준현씨의 상태가 호전되며 민항기로도 이송이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누울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공기에는 국내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 관계자가 탑승해 박준현씨의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현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가족들은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줄 것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에 국가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박준현씨 이송에 관련 국가 세금이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의 온정이 보태며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박준현씨의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는 수천만원을 모금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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