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캘란의 싱글몰트 역사상 가장 오래된 원액이 담긴 한정판 제품이 국내에 들어왔다.

맥캘란은 72년 숙성 원액을 담은 ‘맥캘란 72년 제네시스 디캔터’ 한정판을 선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0년대에 오크통에서 숙성하기 시작한 싱글몰트로, 극도로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증설한 증류소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에 단 2병이 입고돼 출시 전부터 싱글몰트 마니아는 물론, 콜렉터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 디캔터’는 맥캘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인 증류소 증설을 기념하기 위해, 맥캘란 증류소에서 수석 증류기술자가 엄선한 맥아로 만든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다. 72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에도 황금빛이 도는 천연의 호박색을 낸다.

맥캘란의 장인정신과 오랜 역사, 싱글몰트에 대한 철학이 그대로 담긴 제품으로, 부드러운 바닐라, 스모키한 피트 특유의 독특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풍부하고 달콤한 과일의 향과 오크의 풍미가 강렬한 여운으로 남는다.

희소성 높은 싱글몰트가 담기는 만큼 각 분야의 거장들이 패키지 제작에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먼저 크리스털 디캔터는 맥캘란의 증류소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그룹 '로저스 스터크 하버 파트너스'가 직접 디자인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고대 유적인 '케언스와 브로즈'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언덕 형태의 맥캘란 증류소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했다.

디캔터 제작에 참여한 프랑스 크리스털 공예 명가 ‘라리끄’는 다양한 상징과 주제를 담아 수작업으로 크리스털 디캔터를 만들어냈다. 맥캘란 증류소를 이루는 깔끔한 직선과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캔터를 담는 진열함은 증류소의 내부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희소성 높은 아프리카 원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600병 한정 제작된 제네시스 디캔터는 700㎖로, 국내에는 2병 만이 입고됐다. 도수는 42도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국내 입고된 2병 중 1병은 서울 옥션에서 시작가 7000만원으로 경매가 이뤄지며 다른 1병은 국내 호텔 바에서 단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에드링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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