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이 스크린으로 펼쳐진다.  

사진='하나레이 베이' 포스터

전세계가 사랑하는 문학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슬로우 홀리데이 무비 ‘하나레이 베이’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하나레이 베이’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들을 잃었던 사치가 슬픔과 위로가 공존하는 하나레이 해변에서 느리지만 차근차근 과거의 이별과 마주해가는 과정을 그린 슬로우 홀리데이 무비다. 소설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전세계가 사랑하는 문학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 수록 단편 ‘하나레이 해변’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영화와 문학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아들 타카시를 사랑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인해 감정 표현에 서툰 주인공 사치가 갑작스레 아들을 잃게 되고 그 후 10년 동안 매년 같은 기간에 타카시를 앗아간 하나레이 해변에 머물며 서서히 자신의 상처와 마주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찬란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작 ‘화장실의 피에타’로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은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극찬을 얻은 일본의 연기파 배우 요시다 요의 주연 또한 기대감을 더한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요시다 요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열연은 보는 이들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사진=(주)디오시네마 제공(요시다 요, 오가와 신지)

여기에 ‘제너레이션 프롬 에그자일 트라이브’ 멤버 사노 레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디스트럭션 베이비’ 등을 통해 작품마다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무라카미 니지로까지 참여한 풍성한 캐스팅은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일본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들의 참여로 완성된 ‘하나레이 베이’는 5월 2일 개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주연 배우 요시다 요와 오가와 신지 프로듀서가 전격 내한하며 영화제 관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으로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함께 공개된 ‘하나레이 베이’ 티저포스터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과 주인공 사치의 애절한 감정을 섬세한 감성으로 담아내 기대를 더한다. 하나레이 해변의 수평선과 하늘을 눈부신 푸른색으로 담아낸 배경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거대한 나무에 몸을 기댄 사치의 이미지는 뒷모습만으로도 묵직한 감정의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나의 슬픔은 그곳에서 스며든다’라는 여운 가득한 카피문구까지 더해진 이번 티저 포스터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과 그럼에도 다시 찾아오는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하나레이 베이’는 6월 6일 개봉 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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