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힐링인가 중노동인가?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지리산을 찾아 ‘자연인’으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양평 딸기송어 축제 홍보대사로 열일을 펼친 바 있다. 하루종일 딸기 따기와 송어 잡기에 매진했던 홍현희와 제이쓴이 급기야 “차라리 단식원에 갈 걸 그랬다”고 웃픈 푸념을 터뜨려 웃음을 안겼다.

7일 밤 10시 방송될 46회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으로 적신호가 켜진 건강 회복을 위해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대세 부부답게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운동은 고사하고 인스턴트로 끼니를 해치우는 일상을 보냈던 차라 개그맨 이승윤의 추천을 받아 지리산 산골행을 감행했다.

이후 ‘희쓴 부부’는 깊은 산속에 위치한 자연인 하우스를 전격 방문, 꼬불꼬불한 장발과 흰 턱수염으로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자연인과 대면했다. 그리고 범상치 않은 하루가 예고된 가운데, 자연인 체험의 첫 시작으로 지리산 자연인의 집 구경에 나섰던 것. 무엇보다 입구부터 높이 쌓여있는 생소한 약재와 값비싼 담금주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희쓴 부부’는 시중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그야말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템’ 발견에 질문을 쏟아내며 놀라움을 내비쳤다.

이어 본격적인 자연에서의 첫 끼를 위해 자연인을 따라 산행을 떠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평소 먹기 힘든 찔레, 씀바귀 등 야생 산나물을 날 것으로 맛보는 색다른 시식회를 가졌다. 그리고 청정 자연 속에서 자란 산나물 채취는 물론, 직접 뜯어온 산나물을 씻고 불을 피우는 등 평생 해본 적 없는 자연인 라이프를 경험했다. 그러나 끝내 희쓴 부부는 언뜻 보면 힐링 같지만 자세히 보면 중노동에 가까운 자급자족의 자연인 삶에 녹다운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고생한 희쓴 부부를 위해 자연인은 요리에 나섰고, 채취한 산나물 중심의 비빔밥과 제철 두릅 전으로 무심하게 뚝딱 차려준 자연 밥상에 부부는 감동했다. 희쓴 부부를 빠져들게 만든, 건강과 맛을 챙긴 제대로 된 ‘자연인의 자연밥상’은 무엇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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