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대표하는 국내 영화제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1일 폐막까지 단 하루 남겨놓고 있다. 수많은 화제작을 낳은 이번 영화제는 곧 끝나지만 초청작들 중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은 화제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제 초청작 중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 또 한번 찾아간다.

사진='삽질' 스틸컷

# 다큐멘터리상 ‘삽질’ -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

‘삽질’은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영화 13편 중 1편에게만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명박 정권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운하 사업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다룬 추적 다큐멘터리 ‘삽질’은 4대강 사업이 비자금, 권언유착으로 어떻게 강을 ‘녹차라떼’로까지 만들며 죽여갔는지, MB를 비롯한 모두의 삽질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12년 동안 4대강 사업을 끈질기게 취재하고 보도한 오마이뉴스가 제작하고 김병기 오마이뉴스 전 편집국장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스틸컷

# 전석 매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 5월 30일 개봉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예매 오픈 당시에 전석 매진을 자랑하던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가 5월 30일 개봉한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매혹적인 이야기꾼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65년 동안의 예술 인생을 아우르며 그녀가 사랑한 것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멋진 이별 선물이다. 3월 28일 91세의 일기로 사망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을 기리기 위해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그의 첫 작품 촬영현장을 담은 스틸을 포스터로 구현했다. 이에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도 높아져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가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글로리아 벨' 스틸컷

# 오스카 수상자 케미 ‘글로리아 벨’ - 6월 6일 개봉

‘판타스틱 우먼’으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과 ‘스틸 앨리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안 무어가 ‘글로리아 벨’로 만났다. ‘글로리아 벨’은 제2의 로맨스를 시작했지만 오직 사랑만 할 수 없는 현실을 통해 잊혀졌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여자 글로리아(줄리안 무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글로리아 벨’은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줄리안 무어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미드 90' 포스터

# 전주 돔 상영 ‘미드 90’- 올해 여름 개봉 예정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머니볼’ 등에 출연한 배우 조나 힐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미드 90’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를 시작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페스트 섹션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미드 90’은 1990년대 LA를 배경으로 넘어져도 좋은 스케이트보드와 함께 일어서는 나쁜 친구들을 만나 처음으로 뜨겁고 자유로운 여름을 맞은 13세 스티브(서나 설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전주 돔 상영으로 수많은 관객에게 선보인 ‘미드 90’은 조나 힐 감독의 감성 가득한 연출이 더해져 극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영화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1일 폐막작 '스킨' 상영과 함께 폐막식을 열고 영화 축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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