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올해 현충일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한다.

추념식에는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 6·25전사자 유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현충일 당일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모 묵념을 하는 것으로 올해 추념식이 시작된다.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출한 황수용 하사, 대구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출한 김대환 경위, 전남해남소방서 근무 중 강원도 산불 진화를 위해 가장 멀리서 지원을 나간 정의성 소방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대표 자격인 김규태 상사 등도 헌화·분향 행사에 동참한다.

국가유공자 증서는 올해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원갑 이등중사, 박재권 이등중사, 한병구 일병 등 세 명의 6·25전사자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박재권 이등중사의 경우 작년 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시작된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과정에서 국군전사자 유해로는 처음으로 발굴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추념공연은 추모연주와 편지낭독,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위패봉안관에서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를 첼로와 건반으로 연주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씨(93)의 편지를 배우 김혜수씨가 대신 낭독한다.

또 소프라노 신영옥 씨가 우리 가곡 '비목'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합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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