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필(必)환경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늘(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과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를 지킬 키워드 ‘E.A.R.T.H.’로 유통업계 친환경 트렌드를 알아본다.

 

■ Eco Campaign(에코 캠페인)

사진=타파웨어, 우아한형제들 제공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물통 사용을 장려하는 ‘에코 물통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올해 타파웨어 브랜즈 코리아는 6월3일부터 12일까지 ‘타파웨어, 지구를 지켜줘! 에코 캠페인’을 진행한다. 홈페이지 신규 회원에게 선착순으로 ‘에코 물통 키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아이와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부터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 배달용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를 통해 친환경 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Anti-Pollution(안티폴루션)

사진=애경산업, 퍼실 제공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안티폴루션 제품이 인기다. 유통업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해물질을 차단하거나 바깥 활동을 하며 입은 옷에 묻은 먼지를 씻어낼 아이템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미셀라 안티더스트 두피 샴푸’ ‘미셀라 안티더스트 트리트먼트’ 2종을 출시했다. 미세먼지, 노폐물 등의 모발 오염을 제거하고 두피와 모발에 영양과 보습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KC 피부 임상연구 센터 실험 결과, 샴푸는 98%, 트리트먼트는 96%의 미세먼지가 클렌징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실리콘, 파라벤, 색소 등 8가지 성분을 뺀 저자극&약산성 제품으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

퍼실은 섬유 속에 배인 얼룩과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액체세제 ‘딥클린 테크놀로지’를 출시했다. 100만개의 얼룩 제거 분자와 7가지 효소를 조합해 세척력을 높였다. 한국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밥, 짜장면 등에 함유된 전분과 야채 등의 얼룩을 분해할 수 있도록 7가지 효소 중 아밀라제, 펙티나제 함량을 각각 100%, 50% 늘려 더욱 강력하게 얼룩이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섬유 속 깊이 파고든 미세먼지의 경우 97.4%까지 씻겼다.

 

■ Recycle(리사이클)

사진=현대홈쇼핑, 록시땅 제공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리사이클링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처치곤란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북극곰은 아이스팩을 좋아해’ 캠페인을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매월 아이스팩 20개를 모아 신청한 고객에게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하고, 선착순 4000명에게 500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연간 100만개 규모의 아이스팩 수거 및 재활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강동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지난 4월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진행한 ‘수분크림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에코 텀블러를 제작했다. 캠페인 시작 2달 만에 약 1.5t의 수분크림 공병이 수거됐고, 테라사이클의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에코 텀블러를 제작했다. 올 연말까지 매장으로 공병을 가지고 오는 소비자들에게는 감사의 선물로 록시땅 제품 구매 시 5%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 Transparent(트랜스페어런트)

사진=코카-콜라 제공

환경을 위해 기존 유색 패키지를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패키지로 리뉴얼한 사례도 있다. 코카콜라사는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스프라이트는 출시 이후 초록색 페트병을 유지해 왔으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새롭게 선보인 투명 패키지의 라벨 디자인은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스파크를 강조해 스프라이트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은 물론,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순간의 상쾌함을 강조했다. 코카콜라사는 올해 탄산수 ‘씨그램’과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에도 무색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할 예정이다.

 

■ Habit(작은 습관)

사진=이마트, 이니스프리 제공

환경친화 습관을 통해 자연을 지키는 캠페인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 습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로고가 인쇄된 택배 박스 또는 아이스팩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무료로 ‘같이가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장바구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 타이백으로 제작해 재활용이 가능하며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쇼핑 시 장바구니를 적극 활용하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재와 폐기물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현재 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니스프리는 2010년부터 매해 6월 ‘에코손수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닌 손수건을 습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인 ‘플레이그린’을 약속해 신청할 수 있고, 이후 약속한 3가지 실천 중 하나를 매장에서 인증한 고객에게 무료로 손수건을 증정한다. 올해는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12일까지 신청한 매장에서 손수건을 증정한다. 에코 손수건은 지구를 위하는 ‘나’의 기분 좋은 순간을 담아 다채로운 컬러와 일러스트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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