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6월27~7월7일·이하 BIFAN)는 지난 28일 ‘매혹, 김혜수’ 특별전 기자회견과 ‘타짜’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배우특별전 기자회견에는 올해의 주인공 김혜수와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철 위원장은 올해 주인공으로 김혜수를 선정한 데 대해 “마성과 순수 두 개의 블랙홀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관객들을 ‘매혹’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지금까지 삶의 정말 많은 시간을 영화와 함께 해왔고 그 속에서 제가 성장해왔다는 걸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새삼 깨달았다”며 “그동안 지난 나날을 차분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 특별전은 저에게 지난 궤적들을 찬찬히 복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많은 수식 중 ‘매혹’은 배우로서 가장 들어보고 싶던 낱말이라 기뻤다”라고 털어놨다.

‘매혹, 김혜수’ 상영작은 ‘첫사랑’ ‘타짜’ ‘열한번째 엄마’ ‘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보이’ ‘이층의 악당’ ‘도둑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등 10편이다. 김혜수는 “미흡해도 당시의 저를 정확하게 대면할 수 있는 작품도 포함시켰다”며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 경험한 시간이 매혹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매혹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고 직관·통찰력·순도 등 대선배들에게서 느끼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던 노력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후 6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의 메가토크에는 김혜수와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혜수는 “만약 ‘타짜’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자신할 수 없을 것다. 배우로서의 일을 진짜로 사랑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드디어 나도 김혜수씨와 작품을 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회고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정마담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대사와 관련해 김혜수는 “인간 내면의 허를 깊이 찌르는 대사”라며 캐릭터 해석 및 최감독 등과 나눈 이야기 등 갖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김혜수에 대한 사랑을 각기 달리 표현하는 많은 관객의 반응에 최 감독은 “저도 혜수씨 사랑합니다”라며 호응했다. 이날 김혜수는 메카토크에 앞서 BIFAN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직접 커피차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커피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BIFAN은 ‘매혹, 김혜수’를 기념해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별전 상영작 티켓 5장을 가져오면 책자 1권(총 100권 한정)을 제공한다. 3일 오후 8시 ‘첫사랑’ GV에서는 관람객 모두에게 첫사랑 스티커를 제공한다. 부천시의회 1층 갤러리에 마련된 배우 특별전 전시공간에서는 역대 출연작 포스터․엽서․포토 카드 등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제23회 BIFAN은 오는 7월 7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BIF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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