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 아들 사망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라는 부제로 '고유정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선 고유정의 남편이 오랜만에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가득 찬 박스를 제작진에 보여주며 고유정이 전남편과 관련된 물건들을 모아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내 고유정이 “팥하고 소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건 2년만에 아이를 만나던 면접 교섭 길이었다. 인적이 드문 제주 중산간 마을의 단독 펜션엔 세 사람이 들어갔지만 남편 살해로 두 사람만이 펜션에서 나왔다.

제작진은 고유정 체포 당시 영상을 입수했다. 주차장에 서 있는 고유정은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당황해 했다. 고씨의 손엔 작은 박스가 들려 있었다. 체포 직후 고유정은 “나한테 미안해 했다. 우발적이었다.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고 남편은 전했다.

3일 후 방송을 통해 사건을 접하고 남편은 “충격이었고 무서움이 몰려 왔다”고 했다. 고유정의 말과 달리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었던 것. 고유정은 범행 전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과 범행 도구를 클린하우스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 씨는 범행 후 남은 청소 도구를 환불 받고 제주도를 빠져나갔다. 

박기남 당시 제주동부경찰서 서장은 “(고유정이) 가면서 전기톱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김포로 택배를 시켰다”며 “이틀 동안 (물건을) 숨겨놨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고유정의 아들 영재 군이 청주로 이사오던 3일째 되던 아침, 침대 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유정은 남편 김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장례를 치르는 사이 침대보와 물건들을 다 버렸다고. 특별한 질병이 없던 아이는 잠을 자며 갑작스레 질식으로 다량의 피를 흘리고 사망했다.

고유정 체포 직후 오히려 김 씨가 아들 살해 혐의를 받게 됐다. 잠결에 다리로 아들을 눌러 질식시킨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김 씨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아들의 사망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다리 압박으로 가해진 상처라기엔 온몸에 남은 흔적은 끔찍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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