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홍상삼 선수가 공황장애를 앓게 된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공을 던지기가 두려운 공황장애 투수 홍상삼이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일어선, 공황 극복기를 통해 익숙한 단어지만 잘 알지 못했던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상삼은 "저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6년 전인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 그날 경기는 시즌 우승에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홍상삼이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제구력을 잃으며 어처구니없는 폭투가 이어졌다.

계속되는 실수로 인해 1대 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 뒤바꼈다.

홍 선수는 "그게 처음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하고 엘지랑 할 때 투수로 나갔는데 저희 팬들은 야유를 보내고 엘지쪽에서는 환호를 했다"며 압박 때문에 홍상삼의 마음이 흔들려 실수가 연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홍 선수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상상을 하니 너무 두려웠다. 나가서 또 욕을 들으면 어떻게하지, 못 던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많아졌다. 손에 땀이 나고 갑자기 심장이 빨라졌다. 몸이 콘트롤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적으로 되게 힘든 병인것 같다"며 속내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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