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트윈스 2군 총괄 코치에 이어 아들 이정후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PO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10-1로 제압하며 5년 만에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했다.

이정후는 PO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0.533으로 펄펄 날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그는 기자단 유효투표수 68표 중 54표를 받아 처음으로 PO MVP 왕관을 썼다. KBO리그에서 부자가 PS MVP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몰아친 이정후는 SK를 10-1로 격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경기 후 “KBO리그 최초로 부자 PS MVP를 받게 돼 뜻깊다”며 “이런 기록으로 인해 아버지의 이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한국시리즈 MVP를 타겠다고 했는데 PO MVP를 탔다”며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야 더 의미가 있겠지만 한국시리즈에선 다른 동료들이 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난 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시절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29타수 9안타 타율 0.313의 맹타를 휘둘렀고 5차전에서는 당시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인 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종범 코치는 기자단 유효투표수 48표 중 45표를 획득해 신인 선수로는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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