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분관에 자리한 청계천박물관은 조선시대 개천에 있었던 수표교를 주제로 기획전 ‘수표교, 한양에 비가 내리면’을 개최한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2020년 3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청계천의 옛 다리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수표교(水標橋)를 주제로 하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몰입형 영상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역사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공간은 미디어로 재해석된 수표교와 수표의 전경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전시 공간 한가운데 수표(복제)를 중심으로 천장을 제외한 벽면과 바닥 등 다섯 면에서 입체적인 영상으로 관람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상은 수표교의 현재모습, 홍수, 왕의 행차, 답교놀이 등 10개의 시퀀스로 구성됐다. 특히, 도입 부분의 수표교가 축조되는 3D영상과 수표를 쓰러뜨릴 듯 밀려드는 빗물이 흐르는 영상은 관람객에게 경이로운 비주얼을 제공한다.  

수표는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는 장치로 1441년(세종23)에 설치되었으며 수표교 주변은 종로거리와 시전이 인접한 상업중심지이자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청계천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수표교를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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