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아픈 가족사를 극복하고 네 번째 결혼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

2일 배우 박영규가 지난달 25일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속사 크레빅엔터테인먼트 측은 싱글리스트에 “박영규가 지난해 12월 25일, 가까운 가족, 지인들 참석 하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이번이 4번째다. 소속사 측은 배우자와 관련해서는 “배우자분께서 일반인이라 입장 표명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박영규는 연극무대에서 데뷔, 1976년 영화 ‘걷지말고 뛰어라’에서 단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됐다. 1985년 MBC 특채 탤런트에 선발된 박영규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카멜레온’이라는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8년 SBS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아빠를 연기하며 시트콤 연기에도 두각을 드러냈고, ‘똑바로 살아라’에서 역시 인기를 이어가며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이처럼 연극무대, 드라마, 시트콤 그리고 영화까지. 배우로서 흠잡을 곳 없는 필모그라피를 만들어왔지만 개인사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짙었다.

1983년 후배와 첫번째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했고, 1997년 3살 연상의 유명 디자이너와의 재혼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2004년 미국 유학 중이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6년간 연예계를 떠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사진=KBS

캐나다에 체류하는 동안 박영규는 세번째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뤘다. 당시 박영규는 세번째 아내 슬하의 두 자녀를 보며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2010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복귀한 박영규는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KBS 2TV ‘해피투게더4’ 출연 당시 2014년 한 시상식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노래를 전하게 된 데 대해 “이렇게 좋은 날, 하늘에 있는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 할 거라 생각했다. 날 빛나게 하면 그 빛이 하늘로 올라가 아들이 나를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상도 받게 됐다. 우리 아들하고 오늘 같이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축배의 노래였다”라고 밝혀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해 소시민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박영규는 영화 ‘해치지 않아’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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