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표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에서는 대용량, 오피스 밀집지역에서는 소용량 제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과일 매출은 2017년 16.3%, 2018년 13.2% 신장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해오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1.5%나 매출이 훌쩍 뛰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렇듯 편의점 과일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입지별 차별화 상품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주택가에서는 3~4인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용량 과일들을, 기존 편의점 과일 매출을 이끌던 오피스 입지에서는 소용량 과일들을 중점적으로 도입하며 매출 쌍끌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CU가 최근 3개월(10~12월)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주택가 입지에서는 반값 사과∙바나나 등 대용량 과일(1입 이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1% 신장했고, 같은 기간 동안 오피스 입지에서는 컵과일 등 소용량 과일 매출이 23.2% 신장했다.

이에 맞춰 CU는 주택가 입지의 고객들을 위한 초특가 대용량 과일 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오피스 입지 고객들을 위한 소용량 과일들도 강화한다. 기존 마트, 백화점에서 대용량으로 판매되던 칠레산 체리(4000원)를 이달 16일 컵과일로 2개월 한정 출시했다.

체리가 재배되기 최적의 환경이라고 알려진 평균 18도의 일교차가 있는 지역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하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사이즈로 고객들이 어디서나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용기 바닥에 물빠짐 구멍을 내 편의성도 높였다.

이외 샤인머스캣, 방물토마토 등을 컵과일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페루산 적포도 등으로 소용량 과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CU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