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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해치지않아' 강소라 "배우인생 첫 사자 연기, 언제 제가 해보겠어요?"

‘백두산’ ‘닥터 두리틀’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1월 15일 개봉한 ‘해치지않아’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설 극장가에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쏟아지지만 ‘해치지않아’는 보란 듯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엔 강소라가 있다. 동산파크 5인방 중 가장 뚝심있고 당돌한 소원 역으로 강소라는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여기에 사자 연기는 덤이었다.

강소라는 ‘해치지않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람이 동물로 변신해 연기한다는 설정과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에 말이다. 그는 들뜬 마음이 앞섰지만 동물 슈트라는 큰 벽 앞에 섰다. 사람이 동물 연기라니, 관객들이 볼 때 어색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강소라는 배우들과 함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해치지않아’를 촬영했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관객 입장에서 영화로 보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사자로 변신한 게 잘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손재곤 감독님 팬이라 ‘해치지않아’를 하신다고 했을 때 어떤 코믹한 톤으로 연출하실지 머릿속으로 그려졌어요.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출연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죠.”

“처음엔 동물 슈트를 입는다는 것에 신경을 크게 안 썼어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 좋은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언제 제가 동물 슈트를 입고 사자 연기를 해보겠어요. 제 연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사자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막상 통물 슈트를 입으니 운동할 때 모래주머니를 온몸에 얹은 기분이었죠. 사자는 그냥 앉아있으면 돼서 전 괜찮았는데 다른 배우분들이 힘드셨을 거예요. 실제로도 동물 슈트 입은 걸 멀리서 보면 진짜 같아 보였어요.”

동물 슈트의 벽을 깨준 건 동료들이었다. 손재곤 감독은 ‘해치지않아’의 개그 코드와 똑 닮은 성격으로 강소라를 미소짓게 했다. 박영규, 안재홍, 김성오, 전예빈과 함께 강소라는 끈끈한 동산파크 5인방의 힘을 보여주며 한 가족처럼 촬영에 임했다. 그 힘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관객들에게 전해져 흥행 질주를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으로 바뀌었다.

“손재곤 감독님은 ‘자연주의’ 연출가세요. 배우들이 과장해 연기하는 걸 싫어하시죠. 코미디 영화인데 웃기려고, 오버하지마라고 하세요. 항상 하시는 말씀이 ”좀 덜 하세요“였어요. 실제로는 감독님이 과묵하신데 드문드문 웃기세요. ‘해치지않아’ 개그코드와 비슷하신 거 같아요. 촬영할 때 어느 정도 감독님 스타일에 녹아들어 감독님 눈빛만 봐도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산파크 5인방의 케미는 정말 좋았어요. 박영규 선배님은 방탄소년단 팬이셔서 그런지 흥이 많으시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셨죠. 안재홍, 김성오, 전예빈 배우도 가족같았죠. 이렇게 가족 영화를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평범한 가족은 아닐 거 같아요.(웃음) 다들 차분한 성격이어서 현장에서 무난하게 보냈어요. 정말 이렇게 찍어서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 출연료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요.”

‘해치지않아’는 사람이 동물로 변신한다는 코믹한 설정 이외에도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이 태도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반려동물이 있는 강소라 역시 이 점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인간과 동물이 친해질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의 사려 깊은 마음이 소원이라는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가 맡은 동산파크 수의사 소원은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내온 북극곰 까만코에 애정이 크죠. 태수(안재홍)의 동물 슈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슈트를 입고 나서죠. 소원이 태수의 진실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실제로 수의사분을 만나 동물을 관찰하고 싶었지만 야생동물이 위험할 수 있다고 간단한 질문답변만 주고받았어요.”

“평소에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의 아픔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길에서 야생동물을 접할 기회가 없잖아요. WWF라고 자연 기금이 있는데 멸종위기동물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곳이에요. 제가 거기에 기부도 조금하고, 나중엔 밀렵 당하는 동물들을 구출했다는 뉴스레터도 오더라고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해치지않아’는 우리 주변의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줬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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