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할리우드 배우들의 선택을 받았다. 20일(한국시각) 미국 LA에서 열리고 있는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부문 캐스팅상(앙상블상)을 받았다. 이로써 ‘기생충’은 오스카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사진=미국배우조합상 라이브 캡처

이날 ‘기생충’은 ‘밤쉘’ ‘조조 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과 함께 캐스팅상 후보에 올랐다.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이 작품 소개를 위해 무대에 올라섰을 때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유진 레비가 캐스팅상 수상자로 ‘기생충’을 호명했고 무대 아래에 있었던 배우, 감독, 관계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송강호가 대표로 “그레이트 아너!”라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를 보셔서 알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의 공생에 관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징적으로 정말 의미가 있는 앙상블의 최고의 상을 받으니 우리가 작품을 잘못 만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할리우드 대배우들 앞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 이 영광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름과 동시에 수상으로 또 하나의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외국어영화가 다른 시상식 작품상에 해당되는 캐스팅상을 받은 건 26년 미국배우조합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기생충’은 메이저 시상식 최고의 상을 하나 타며 오스카 수상의 희망을 안겼다.

사진=미국배우조합상 라이브 캡처

한편 영화부분 남녀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수상했다. 두 배우 모두 골든글로브 수상자로 올해 오스카 수상이 거의 확실시됐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는 같이 후보에 오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결혼 이야기’ 애덤 드라이버, ‘로켓맨’ 태런 에저튼, ‘포드 V 페라리’ 크리스찬 베일을 극찬하는 수상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남우조연상 트로피에 키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로라 던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에서 이혼 조정 변호사로 나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 역시 골든글로브 수상, 오스카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강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그는 스칼렛 요한슨, 애덤 드라이버 그리고 노아 바움백 감독을 거론함과 동시에 캐스팅 디렉터부터 영화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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