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월 4일부터 주 6회 하루 3편씩 운항하고 있는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을 하루 2편으로 줄이기로 했다. 인천~상하이 노선도 하루 4편에서 하루 3편으로 운항 편수가 줄어든다.

인천~칭다오, 인천~창춘 노선도 이달 중순까지 감편하며, 인천~연길과 인천~선전 노선의 운항 편수는 3월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주 4회 운항하던 부산~광저우 노선은 다음달 4~13일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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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해 사내 대응팀을 마련, 각 부문에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에 대해 특별 소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매번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실시 중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공항 등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치해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했으며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중국을 포함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지속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급감한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노선에 대해 2월 2일부터 운휴 및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발 칭다오·선양은 주 14회에서 7회, 인천~베이징은 주 17회에서 14회, 부산발 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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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은 28일부터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해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장자제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 린이 노선을 주 2회(화, 토) 운항해왔다. 또한 지난 24일까지 중국 노선 항공권 예약분부터 운항 재개시까지의 여정 변경 및 환불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전했다.

진에어도 다음달 3일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이에 앞서 다음달 2일부터 제주~시안 노선의 운항도 일시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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