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행시' 해프닝 이후, 국방정신전력원의 4행시 이벤트가 그 명맥(?)을 잇는 모양새다. 

 

 

국방정신전력원은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와 국방부 트위터를 통해 4행시 이벤트를 안내했다.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 네 글자로 4행시를 지으면 된다. 현재 이 게시물에는 500건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려 있다. 

국방정신전력원은 "기발하고 멋진 4행시를 기대할게요!"라고 희망차게 이벤트를 알렸는데, 과연 그 말대로 기발했다. 진지한 태도로 4행시를 지은 네티즌들도 있는 반면, 이벤트의 본 취지와는 다른 '드립'도 난무했다. 현재 4행시 이벤트 트윗은 삭제됐으나, 블로그 이벤트 페이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유형별 사례들을 꼽아봤다. 

 

1. 국군장병 처우 개선 희망형 

네티즌들은 국방부가 좋은 이미지 갖기에만 주력할 뿐, 실제로 국군장병들에게 제대로 된 처우를 해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kih****

애 들 끌어모아서 
국 가 지키라고 보내놓고는 
지 들 꼴리는대로 부려먹으니
사 지정신 멀쩡하게 돌아오는 애가 없더라고 

없*

애 들이 호구로 보이지?
국 가가 부르면 우리아들
지 병 앓고 누워버리면 남의 아들 
사 망하면 누구세요? 

2. 경험형 

자신의 군 생활을 경험삼아 생생하게 이를 고발한 경우도 있다. 

Crane****

순 진한 생각으로
국 가의 부름에 끌려갔더니
선 악론을 믿게 되었다
열 받네 예비군에서 또 만나야 한다니

moonw****
순 양아치 XX들 
국 가란 글자 뒤에서 삥 뜯는 양아치 XX들 
선 심쓰듯 XXX털고 
열 개 중 9개 처갖고가는 간부 XX들. 예비군 갔다가 화났다. 도시락 X도 맛없는 걸 6천원에 팔고 있어. XX. 해처먹는 것도 재주야.

3. 국가 비판형 

국방부 4행시 이벤트는 거들뿐, 평소 지녀왔던 불만을 풀어낸 경우도 있다. 

L**
순 실이가 돈 해먹고 
국 정원은 조작하고 
선 장놈은 먼저 튀고 
열 받겠냐 안 받겠냐?

d1d1****
애 국을 하라고 하네 
국 가가 해준게 뭐가 있나?
지 *하고 있네 
사 람새*가 진짜

4. 비리 반영형 

국방부 내에서 시끄러웠던 각종 사건들을 4행시로 비판한 네티즌들도 있다. 국방비리, 공관병 갑질 논란,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 

개**

애 라이 도둑놈들아 
국 민이 니들 지갑이냐 
지 랄맞은 생계형 비리 운운은 그만하고 국방비리는 
사 형시키자 제발 

자력갱생 **** 
애 보랴 
국 끓이랴 
지 금 내가 군인인지 
사 모님 댁 몸종인지 

P**

순 실이만 있는 줄 알았더니 
국 방부는 댓글달아 
선 거조작하며 
열 일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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