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원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원룸 구하기 전쟁에 지레 겁먹고 무작정 계약하게 되면 나만의 쉼터가 오히려 스트레스 공간으로 돼버릴 수 있다. 계약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특히 처음 독립하는 사회 초년생일 경우 경제적 부담 탓에 무조건 저렴한 원룸의 유혹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여성들의 경우 혼자 살기에 치안문제를 단단히 체크해봐야 한다.

 

 

1. 옷과 같은 원룸,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일일이 부동산 소개소를 방문해 발품을 팔기보다 직방, 다방과 같은 앱을 통해 간편하게 마음에 드는 원룸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본 옷이 아무리 예뻐 보여도 직접 입어봐야 내게 딱 맞는지, 어울리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원룸도 마찬가지다. 직접 봐야 사진이랑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지하철역과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주변 편의시설은 있는지, 치안은 괜찮은지를 비롯해 도시가스·치안·소음·누수 여부 등등을 확인할 수 있다.

 

2. 등기부등본 확인

마음에 드는 집을 골랐다면 집주인이 실제 주민인지, 채권·저당권(대출)이 얼마나 돼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등기부등본을 살펴봐야 한다. 직거래를 하다보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에 집주인 확인이 되지 않아 보증금 사기를 당하거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등의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고 1억 공제가입이 돼있는 부동산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 나중에 피해를 봤을 때 보상받을 수 있다. 보증금과 집주인의 융자금의 합이 해당 매물 매매가의 70% 이하면 안전하다.

 

3. 계약서 작성 시

계약서 작성 시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이뤄지는 직접 계약과 소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와서 이뤄지는 대리 계약이 있다. 대리 계약 시 대리인의 신분증, 인감증명서, 대리계약 위임장 지참을 확인해야 한다. 계약서 하단 특약사항에 세부 사항들을 집주인과 상의 후 기재해 놓으면 추후 집 문제로 인한 사소한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처음부터 너무 빡빡한 인상을 줄 필요가 있을까 싶어 ‘패싱’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처음부터 확실히 해놔야 불필요한 잡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중개 수수료 요율표를 잘 확인해 초과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한다.

 

4. 채광·통풍 여부

원룸에서 채광과 통풍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채광이 잘 되지 않으면 집 전체가 어두컴컴해질뿐더러 곰팡이가 잘 생기는 환경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채광이 잘 되는 시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원룸을 방문하고 채광이 좋은 큰 창문의 유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방과 방이 합쳐져 있는 구조의 원룸일 경우 특히 통풍에 신경 써야 합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음식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아 옷에도 배일 수 있다. 맞바람이 되는 구조인지 건물간의 간격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반지하나 옥탑방의 경우 채광과 통풍이 열약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5. 수압·배수 체크

원룸을 보러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압이 약하면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 불편하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수온이 달라졌을 때 수압도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체크하는 게 좋다. 이 때, 물 빠짐도 잘 되는지 확인하고 변기와 싱크대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6. 어떤 옵션이 있는지 체크

옵션은 원룸 내에 있는 물품을 말하며 원룸마다 옵션은 상이하다. 보통 ‘풀옵션’이라고 하면 침대, 냉장고, 세탁기, 주방설비, 책상, 의자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을 때를 말한다. 하지만 이전 세입자가 필요하지 않아 빼놓았을 수도 있으므로 만약 필요한 물품이 구비돼있지 않다면 먼저 집주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옵션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하자가 있다면 집주인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훗날 분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7. 월세·관리비 항목 확인

전세든 월세든 한 달에 한 번씩 내야 하는 관리비가 있다. 관리비 항목은 원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통 전기와 가스를 사용한 만큼 내는 경우가 많지만 인터넷이나 케이블 요금까지 추가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미리 체크해놓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지불 목록과 평균 금액을 확인해서 지출금액을 파악해놓는 것이 좋다.

 

8. 층간소음, 방음여부 확인

방음이 잘 되어있지 않은 원룸은 구조상 옆집의 소음까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방음이 잘 되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은 벽을 직접 두드려보는 것이다. 벽에 귀를 대고 두드려보고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방음이 잘 돼있는 구조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살아야 하는 곳이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사진출처= 직방, 다방,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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