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각계 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국내 성인들은 미투운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2일 한국갤럽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천3명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97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이 가운데 68%가 미투 운동을 '좋게 본다'고 답했으며, '좋지 않게 본다'는 20%에 그쳤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2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비슷하지만, 여성은 20·30대에서 80%를 넘고 60대 이상에서는 48%로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미투 운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682명, 자유응답) 성인남녀들은 '감춰진 사건들이 밝혀짐/과거 바로잡기'(21%), '사회적 변화·개혁 필요'(15%), '권력·지위 남용/갑질 문화 해소'(10%), '성평등/성차별 해소/여권 신장'(8%), '피해 알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약자·여성 보호'(이상 7%), '공감하지만 부작용 우려', '가해자 처벌 필요', '성범죄 예방/근절', '용기 있는 결단/소신 표출/힘든 결정'(이상 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의 피해 사실을 들은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성인의 30%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런 답변은 남성(24%)보다 여성(36%)에서 많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 중에서는 약 45%가 성범죄 피해를 직간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하 남성은 20% 내외에 불과했고, 40대 이하 여성은 40%를 넘는다. 50대 이상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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