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를 처벌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대한항공 조현민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지난번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의 갑질에 솜방망이 처벌을 했더니 이번에는 그 동생이 또다시 직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글을 열었다.

이어 해당 사건은 "2015년 재판에서 폭행죄로 처벌받은 전례가 있는 범죄"라고 전했다.

게시자는 또 "단순한 폭행죄가 아니라 기업 사주 일가의 상대 업체에 대한 갑질로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갑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엄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아 칼호네트워크 사장(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현재 악성 종양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이런 일들은 이제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조현민 전무의 엄벌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매일경제는 12일 조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려 구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A업체 사장은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시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져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광고업체가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조현민 전무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일일이 개별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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