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포수 최재훈의 사구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최재훈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8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박치국의 6구째 143km 직구에 왼 손목을 맞았다. 최재훈은 통증을 참고 1루에 걸어 나갔지만, 왼 손목이 부어오른 상태였고 결국 최재훈은 8회 공격을 마친 뒤 경기에서 빠졌다.

넥센 시절 포수 출신이었던 이성열이 지난 2013년 7월5일 목동 LG전 이후 1748일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성열은 8회 1이닝을 실수 없이 막아냈다.

한화는 이날 두산에 4-5로 역전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화 관계자는 "손목이 많이 부어올라 아이싱을 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최재훈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검사결과 다행히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부기와 통증이 남아있기에 당분간 최재훈의 전력 이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재훈이 엔트리 말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2군에서 올릴 수 있는 포수로 엄태용이 유력하다. 하지만 엄태용은 지난 2013~2014년 1군에서 56경기를 뛴 것이 전부이기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린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호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