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에는 결국 이별을 선언하는 윤진아(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준희(정해인 분)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김창완 분)를 만난 윤진아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여기에 윤진아가 화해를 위해 건넨 말이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 결국 이 사건으로 서준희는 휴대전화까지 끄고 사라졌다.

기다리다 지쳐 서경선(장소연 분)을 찾아간 윤진아는 여기서도 타박을 받아야 했다. 그러게 왜 아버지를 만났냐는 서경선에게 윤진아는 “너희 선물 사신 거 같더라. 전해줄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본 서준희의 화난 모습에 난처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납골당에 들렀던 서준희는 회사로 돌아왔다. 윤진아는 서준희를 옥상으로 불러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냐고 물었다. 서준희는 “(아버지는)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내 여자친구가 인정하는 거, 내 아버지가 되어있는 거, 은근슬쩍 받아들여지는 거, 그게 어떻게 아무렇지 않은 게 되냐”라며 “적어도 먼저 얘기하고 내 마음부터 확인했어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속여온 건 없는지에 대해 털어놓던 중 서준희는 윤진아의 모친에게 당한 수모를 털어놨다. 왜 여태까지 이야기를 안 했냐는 윤진아에게 서준희는 “이럴까 봐. 뻔해서. 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할 거고 내가 괜찮다고 해도 못 믿는 눈으로 웃으려고 애쓰면서 내 눈치 보고, 그럴 때마다 손잡아주고 안아주는 거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그것뿐일 때 내가 어떤 줄 알아? 미치겠다. 비참해서 돌 거 같아”라고 전했다.

결국 서준희와 윤진아는 긴 대화 끝에 누나와 동생이라는 나이 차 앞에 부딪혔다. 서준희는 윤진아가 자신을 남자가 아닌 동생으로 대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오해로 인해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더해지는 가운데, 서준희와 윤진아의 부친이 만났다. 두 사람은 술에 진창 취했고 서준희와 서경선은 이런 아버지를 데리러 윤진아의 집에 왔다. 진아의 모친은 또 “무조건 안 된다”며 입에 담기도 힘든 독설을 퍼부었다. 보다 못한 윤진아는 이런 모친을 향해 “그만해”라며 “준희야, 그만하자. 우리 그만해”라고 이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