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패션 피플들이 사랑해 온 운동복, 즉 애슬레저 룩이 최근 살짝 다른 색깔을 입으며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운동복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하여 편안하고 스타일까지 겸비한 스포티 룩을 입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레트로(복고) 트렌드가 반영되는가 하면 여성미가 흘러넘치는 ‘글램 룩’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여기에 ‘어글리 프리티’라고 불리는 ‘고프코어’, ‘대디코어’가 핫한 유행이 되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아재’들의 전유물 같던 투박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포멀 룩에 매치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을 주는 스포티룩의 장점을 살리면서, 개성까지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 콘셉트 3가지를 소개한다.

 

★레트로 스포티룩

 

사진=1.6. 르꼬끄 스포르티브 2. 어반스터프 3. 햇츠온 4.5. 참스

레트로 무드는 큼지막한 로고와 비비드한 컬러가 만나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여기에 운동복 본연의 기능성이 더해지면 스포티함은 배로 살아나게 된다. 

레트로 스포티 룩에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너무 과한 스포티함에서 벗어나 적당히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줄 뿐만 아니라, 빛 바랜 컬러감이 빈티지한 감성을 연결시켜 준다.

액세서리 역시 1980~1990년대 풍의 로고가 강조된 아이템들을 택하면 룩에 통일성을 더해줄 수 있다.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질리지 않는 어글리 슈즈로, 최신 트렌드까지 흡수한다. 

 

★글램 스포티룩

 

사진=1.2. 푸마 3.5.6. 르꼬끄 스포르티브 4. 필그림 7. 알도

 

스포티한 운동복을 섹시하게 표현하는 여성만의 특권으로 글램 스포티룩이 있다.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운동복은 여성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램 룩의 필수 조건이다. 

여기에 액세서리로 스포티한 헤어 밴드와 볼드한 주얼리를 선택하면 상반되는 ‘반전 매력’을 드라마틱하게 드러낼 수 있다. 가방은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보스턴백을 들어 룩의 활동성을 높여주고, 스포티한 양말과 스틸레토 샌들을 매치하면 발끝까지 당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글램 스포티 룩이 완성된다.

 

★고프코어 스포티 룩 

 

사진=1. 어반스터프 2. 아메스 3. 햇츠온 4. 블랑앤에클레어 5. 르꼬끄 스포르티브

 

투박하지만 편안함을 주며, 잘 입으면 묘하게 세련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매력의 ‘고프코어 룩’은 ‘어글리 프리티’ 또는 ‘대디코어’로도 불리며 최근 사랑받고 있다. 

고프코어는 그래놀라(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글자를 딴 ‘gorp’와 코어(core)의 합성어로, 캠핑 등 야외 나들이에서 잘 먹는 간식을 상징한다. 트레이닝복과 등산복, 오버핏, 투박한 신발 등 실용적인 아웃도어 아이템을 포멀한 룩과 매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정장 재킷이나 셔츠 등 오피스룩에 오버사이즈 핏의 바람막이 점퍼를 걸쳐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또 포멀한 룩에 강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볼캡과 패니 팩을 매치하면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해 준다. 스퀘어 프레임의 보잉 선글라스는 유니크한 매력을 어필하는 수단이며, 최신 트렌드인 어글리 슈즈로 마무리하면 깔끔한 데일리룩에 활동적인 믹스매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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