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집은 모델하우스처럼 꾸미고 싶어하는 ‘홈 스타일링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거액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명품으로 꾸미지 않아도 이런 ‘로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다양한 콘셉트의 홈 스타일링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홈 스타일링의 대명사 이케아(IKEA)의 국내 상륙 이후, 다양한 인테리어 및 소품 국내 브랜드의 위축을 점치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는 빗나갔다.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케아 매장 오픈 이후 국내 관련업계는 오히려 성장 중이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패션 브랜드들의 홈 스타일링 브랜드로의 변신이다. 이름값은 있지만 막상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글로벌 SPA를 시작으로, 유니크한 패션 브랜드의 색깔을 입힌 홈 스타일링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진=H&M 홈

★H&M 홈

스웨덴의 글로벌 SPA 패션 H&M의 ‘H&M 홈’은 이제 홈 스타일링족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패브릭부터 목욕 수건, 욕실 가운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집안에 필요한 온갖 물품을 구비하고 있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세련된 H&M의 평소 스타일을 사랑했던 이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으며,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다. 

 

사진=자라 홈

★자라 홈 

H&M과 함께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자라’ 역시 ‘자라 홈’으로 홈 스타일링족들을 공략 중이다. 국내에도 매장을 열고 H&M 홈과 경쟁 중이며, H&M 홈과 달리 보헤미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컬러와 패브릭 디자인, 에스닉한 무드를 갖춘 소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어, 유니크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사진=세컨룸

★세컨룸

심리스 언더웨어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 세컨스킨은 ‘속옷 제조 기법을 적용한 홈 패브릭’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내세워 홈 스타일링 브랜드 ‘세컨룸’을 만들었다. 입었을 때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속옷처럼 집 역시 편안하게 연출한다는 콘셉트다. 쿠션, 커튼 등을 만들며 화학적-인위적인 공법을 최소화해 건강에도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까스텔바쟉 홈

★까스텔바쟉 홈

패션그룹 형지의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지난해 프렌치 감성의 홈 리빙 브랜드인 ‘까스텔바쟉 홈’을 선보였다. 침대 커버와 쿠션, 욕실 용품, 향초 등 다양한 홈 스타일링 제품을 선보인다. 미니멀한 느낌보다는 화려한 원색이 적용돼 따스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까스텔바쟉의 의류와도 닮은꼴이다. 

 

사진=헤지스 홈

★헤지스 홈

LF의 주력 브랜드인 헤지스는 2016년 ‘헤지스 홈’을 내놓으며 홈 스타일링 시장에 진출했다. 헤지스 특유의 중후한 브리티시 패션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젊은 감각을 잃지 않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난함과 이국적인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룬 장수 패션 브랜드의 느낌을 홈 디자인에도 담았다. 2030세대 및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등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마틴싯봉리빙

★마틴싯봉리빙

프렌치 패션 브랜드인 ‘블랙마틴싯봉’을 전개하는 슈페리어홀딩스가 론칭한 홈 스타일링 브랜드 ‘마틴싯봉리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토탈리빙’을 표방하며 대담한 도트, 스트라이프와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테이블웨어와 홈 패브릭, 주방용품 등으로 블랙마틴싯봉을 사랑했던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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