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취소한 지 하루 만에 “내달 12일에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번복에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계관 제1부상이 '위임에 따라'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북미정상회담 ‘전면 취소’에 북한 측 역시 사태진화에 나선 것.

김계관 제1부상은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전했다.

이달 16일 김계관 제1부상은 개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해 리비아식 핵포기를 거론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최초로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했었다.

김계관 제1부상은 2004∼2008년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2005년에는 '9·19 공동성명' 도출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며 북핵 협상이 중단됐고 김계관 제1부상의 대외 활동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라며 직접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북한과 논의 중"이라며 "어떻게 될지 보자"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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