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는 한 사람에 의해 약을 복용하게 되고, 이를 말리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온 엄마와 언니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엄마와 언니가 정체 모를 황 씨로부터 수 십 개 약을 받아먹고 있다며 이를 멈추게 도와 달라고 요청이 들어온 건 지난 1월. 제보자는 이 집의 둘째 딸 수림씨였다.

수림씨에 따르면 황씨는 당시 자신을 의사이자 약사, 교수라고 주장하며, 엄마가 암에 걸렸단 허위 진단을 내려 약을 복용하게 했다고 한다. 또 우울증을 겪던 언니에게 치료제라며 수상한 약들을 건넸다.

이에 제작진은 황씨가 건넨 약들이 중독성 높은 마약류 향정신성 의약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녀를 설득하지 못 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수림씨와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해버린 엄마와 언니. 수림씨는 이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엄마와 언니가 수림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들이 푹 빠져있던 황씨 정체를 이제야 알았다고 한다. 황씨는 사기꾼임을 인정했다. 잠적해 있던 3개월 동안 모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약 관리 법률 위반 건과 사기혐의 건으로 경찰에게 체포되었던 황씨. 엄마는 언니와 함께 구속된 황씨를 자주 찾아갔었다. 그때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모녀 믿음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또한 엄마가 집으로 들어가지 못 하도록 엄마를 막은 이가 황씨였다. 그 이유는 집 우편함에 쌓인 독촉장 때문. 그는 의사도 교수도 약사도 아닌 빈털터리였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엄마가 황씨를 이토록 신뢰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힘겹게 제작진과 만남을 수락한 엄마는 이 과정 속 제 3의 인물을 거론했다. 바로 최이사라 불리는 남자였다. 그는 황씨 자산을 관리해주고 있으며, 역시 황씨에게서 약을 처방받고 있다고 했다.

엄마는 황씨가 준 약을 복용하자 최이사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엄마는 더더욱 황씨의 약을 의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제작진이 만난 최이사는 자신도 황씨를 믿고 돈을 대주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같은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최이사는 정말 황씨 정체를 몰랐던 걸까? 아니면 모녀를 속인 공범인 걸까?

약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황씨의 수법. 6월 1일 금요일 저녁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엄마가 어떻게 황 씨를 신뢰하게 되었는지, 또 그 믿음은 어쩌다 깨지게 되었는지, 모녀를 통해 직접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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