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감독 알렉산드라 딘)을 통해 배우이자 과학자였던 헤디 라머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동시에 그녀처럼 배우이면서 과학 분야에서 큰 성취를 거둔 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탈리 포트먼(왼쪽), 헤디 라머[사진=네이버]

영화 ‘밤쉘’은 1940년대 최고의 섹스 심벌로서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 헤디 라머의 끊이지 않던 스캔들과 오늘날 ‘와이파이’를 있게 한 그녀의 과학적 발명을 조명한 아름답고도 지적인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를 통해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파이 기술과 헤디 라머의 관계가 알려지며 이처럼 과학적 능력이 뛰어난 배우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영화 ‘레옹’ ‘클로저’ ‘블랙 스완’ ‘재키’ 등 대표작이 수없이 많은 배우‘나탈리 포트만은 어려서부터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어 ‘인텔 과학경진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이력이 있다. 이후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인문지식까지 겸비한 진정한 ‘할리우드 브레인’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두 번째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다니카 맥켈라는 UCLA 수학부를 우등으로 졸업한 수재다. 단순히 수학과 출신의 배우가 아니라, 수학 연구에 있어서도 힘쓰고 있는 수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자기장 속성에 대한 수학적 증명 연구에 동료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다양한 수학 책을 펴내기도 했다.

 

다니카 맥켈라(왼쪽), 마임 비아릭[사진=네이버]

다음으로 인기 미드 ‘빅뱅 이론’에서 신경과학자 에이미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마임 비아릭은 실제로도 신경과학자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그녀는 UCLA에서 신경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프레더 윌리 증후군에 따른 청소년 강박장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팬들은 작품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이 100%인 마임 비아릭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에 앞서 전 세대에는 바로 헤디 라머가 있었다. 그녀는 1940년대 최고의 인기 배우로서 할리우드를 주름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 2차대전에 보탬이 되고자 보안을 강화시킨 ‘주파수 도약’ 기술을 발명해낸 발명가다. 헤디 라머가 발명한 기술은 오늘날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를 비롯한 휴대전화 기술에 차용되고 있어 그녀의 발명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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